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비정상회담’이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더 높은 도약을 예고했다. 1주년을 맞아 기존 열 두명에서 무려 여섯 멤버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한 ‘비정상회담’이 최근 주춤해진 하락세를 상승세로 이어나갈 수 있을까?

‘비정상회담’의 김희정 PD와 MC인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 그리고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들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연출 김희정)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을 돌이켜 보고, 새로운 멤버들과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비정상회담’은 1주년 개편을 맞아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고리토,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 그리스 대표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 이집트 대표 새미, 일본 대표 나카모토 유타가 새롭게 합류했다.

김희정 PD는 “‘비정상회담’은 각 나라의 청년들이 모여서 그 나라의 문화적 배경과 여러 가지 사항을 베이스에 두고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최대한 나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 또한 각 나라의 청년끼리 토론을 하면서 발생하는 ‘케미’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걸 위주로 캐스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교체 멤버를 보면 다 새롭게 합류하는 나라지만 일본만큼은 타쿠야에서 유타로 바뀌기만 했다. 김 PD는 “일본 합류는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일본은 꼭 필요한 나라라고 생각해서 합류를 결정했다”며 “유타는 나이는 어리지만 일본에 대한 자부심도 크고 알고 있는 것이 많았다.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구 멤버와 신 멤버의 대결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새로운 멤버와 기존 멤버간의 신경전과 예상할 수 없었던 나라간의 싸움과 ‘케미’가 재밌었다”며 전했다.

‘비정상회담’은 말 잘하는 외국인들이 방송가를 점령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 관한 하나의 주제를 두고 다양한 관점으로 토론을 진행하며 차별화를 뒀다. 그러나 논란 역시 있었다. 임정아 PD가 연출을 맡았을 때 기미가요 논란과 출연진 에네스 카야의 개인 신상에 관한 논란이 있었고, 김희정 PD가 새롭게 연출을 맡은 뒤에도 욱일기 논란으로 비난을 받은 것.

김 PD는 “100% 나의 실수였다는 걸 인정한다. 크게 실수를 했던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다. 반성을 많이 하고 뉘우치고 있다. 계속 꼼꼼하게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주년을 맞은 것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 덕분이었다. G12와 MC들의 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멤버 배분이 유럽권에 너무 편중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MC 전현무는 “유럽 중심이라는 이야기는 늘 있었다. 제작진도 그렇고 대륙을 다양하게 해서 여러 나라의 청년들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노력했다”면서 “사실 우리는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말을 하는 외국인이 필요한데 그것이 그렇지 쉽지 않다. 제작진에게도 그런 고충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차를 하는 멤버들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 PD는 “가식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진심으로 그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MC 유세윤 역시 “너무 고맙다.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 준 것 같아서 고맙다”며 “행복을 많이 가져간다는 말을 해줬다. 일일 대표로나 또 그 나라 대표로도 언제든 올 수 있다. 미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타일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으로서 이렇게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자리를 비우게 된 멤버들도 이에 대해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있다고 제작진 측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비정상회담’은 여러 논란 속에서도 대중들의 큰 지지로 1년여를 맞이하게 됐다. MC 성시경은 “많이 참견하면 참견한다고 혼나고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있다고 혼이 난다. 어렵다. 그런데 게스트들의 말로 힘을 얻을 때가 많다. 항상 이 프로그램이 의미 있고 재미있다는 말을 해준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질책 그리고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덧붙였다.

새로워진 ‘비정상회담’은 6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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