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강레오 '충돌사태' 벌어져

'분자요리' 최현석 셰프 측이 강레오 셰프와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최현석 셰프 측 관계자는 강레오 셰프의 사과문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강레오 셰프가 최현석 셰프로 추정되는 발언에 대한 기사가 처음 나왔을 때는 최현석 셰프 측은 그냥 넘기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강레오 셰프의 소속사 대표가 사과한 이후 나온 정정인터뷰에 최현석 셰프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현석 셰프 측 관계자는 "강레오 셰프의 소속사 측에서 정정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인터뷰 내용이 사과의 흔적은 없고 더욱 황당하더라"면서 "강레오 셰프 소속사 측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고 정식으로 사과문을 내겠다고 했으니 그 사과문을 보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석 셰프 측은 강레오 셰프가 인터뷰에서 제기한 '정통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석 셰프 측은 "유학을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정통'을 내세우는 것인가. 한국에서 요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비유학 셰프들은 '너나 잘 하세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게 정통이고 이게 클래식이야. 이게 맛있는 음식이니 이것만 먹어'라고 말하는 태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레오는 지난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요리사가 방송에 너무 많이 나오는 건 역효과"라면서 "음식을 정말 잘해서 방송에 나오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출연하게 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강레오는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런던에서 한식을 배우는 것과 똑같다. 그러니까 본인들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튄다. 분자 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 등 최현석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SNS여론] 최현석 디스? 유학파 강레오 발언에 들썩!

[연합뉴스] 요리사들의 말 한마디가 풍파를 일으키는 것을 보면 스타 요리사 전성시대임은 분명하다.

26일 온라인은 외국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았고 '한국의 고든 램지'(영국 출신 세계적인 요리사)로도 불리는 스타 요리사 강레오에 대한 성토와 비판으로 가득찼다.

"(한국에서 양식을 공부한 이들은) 본인들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분자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 자꾸 옆으로 튀는 것"이라고 말한 강레오의 채널예스 인터뷰가 '토종' 요리사 최현석을 은근히 깎아내렸다는 게 누리꾼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네이버 아이디 'wlsr****'는 "국내에서 서양요리를 배우면 더 크지 못한다는 말은 최현석뿐 아니라 국내에서 배우는 요리사들을 전부 다 깎아내리는 것 같다"면서 "돈 없어서 유학 못 간 사람도 많을 텐데 참 서럽다"고 말했다.

'ekgm****'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는 "강레오의 유학부심(유학+자부심)이 가소롭다"고 비꼬았고, 아이디 'lily****'는 "서로 요리사로서 추구하는 길이 다른 것 같은 데 강레오는 자기 길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반면 강레오는 자신의 요리 철학을 폈을 뿐이라면서 유학파 요리사가 더 대우받는 게 현실 아니냐는 의견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네이버 아이디 'ilov****'는 "솔직히 (요리사 중) 1명을 뽑으라고 한다면 강레오를 뽑지 않겠느냐"면서 "외국 (유학) 생활을 안 한 사람과 10년 넘게 한 사람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이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같은 포털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uaey****'도 "(강레오가) 자신의 요리 철학을 기준으로 인터뷰한 것이고 틀린 말도 없는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배우는 것과 외국에서 배우는 것이 같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gecg****'는 "요리라는 것이 정통, 변화, 분자 등도 있지만 어느 무엇이 최고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각자 자기 스타일이 존재할 뿐인데 강레오가 좀 경솔하기는 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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