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여사친과 여행! '이런 모습 처음이야'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호진 외·이하 1박 2일)에서는 여섯 멤버들과 이들의 여사친(여자사람친구)이 강원도 춘천으로 떠나는 '두근두근 우정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여러 가지 게임을 통해 ‘1박 2일’에 완벽하게 적응한 여사친은 ‘저녁식사 배 커플 노래자랑’으로 숨겨놨던 끼를 대방출하며 춘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차태현과 박보영은 '하와이안 커플'을, 김준호과 김숙은 ‘그 남자 그 여자’로 노래자랑을 펼쳤다.
이후 김종민과 신지는 ‘썸’을, 김주혁과 문근영은 ‘너는 왜’를, 데프콘과 민아는 ‘그대 안의 블루’를 마지막으로 정준영과 이정현은 ‘내 귀에 캔디’를 선곡해 여름 밤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커플들은 김준호와 김숙의 진행 속에서 개성을 드러냈다. 특히 문근영과 김주혁은 화려한 분장과 때밀이 수건을 대동해 환상의 몸동작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에 못 미치는 노래실력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삼겹살 폭풍 먹방을 할 수 있었고, 최근 스릴러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망가짐을 두려워하던 김주혁은 “근영이를 먹어야 합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이유 있는 희생을 강조해 멤버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날 최고의 혼성 듀오로 떠오른 정준영과 이정현은 범접할 수 없는 화끈한 물 쇼 등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섹시한 연상연하 커플의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하며 환호 속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듯 포복절도 노래자랑으로 흥에 겨운 시간을 보낸 이들 앞에 ‘1박 2일’이라면 피할 수 없는 야외취침 시간이 돌아왔다. 이들은 남사친 팀과 여사친 팀으로 나뉘어 ‘가족오락관’의 추억의 게임 ‘방과 방 사이’로 야외취침을 가렸다.
이 과정에서 몸개그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전에 볼 수 없었던 매력들을 느낄 수 있었다. 야외취침 앞에 승부욕을 불태웠던 ‘1박 2일’ 멤버들은 여사친들의 활약 속에서 야외취침이 확정되자 그제서야 “일부러 져 줬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엔딩은 아름다웠다. 방으로 모여든 여사친들은 민낯 공개 후 모여 앉아 여행 소감을 밝혔다. 김숙은 “여자들끼리 친해져서 너무 좋다. 나는 준호 때문에 왔지만 너희를 만나서 더 기분 좋은 것도 있어.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다”고 말해 여사친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문근영은 “주혁이 오빠가 여기 불렀을 때 ‘오빠한테 내가 그런 존재인가?’ 생각했다”며 “막상 와서 보니까 오빠가 너무 편하더라. 제가 아무한테나 편하게 못하는데 오빠가 나한테도 편하고 좋은 사람이구나 느꼈다”고 속마음을 공개했다.
‘1박 2일’ 멤버들 역시 속마음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근영이한테 푹 빠졌지? 저렇게 맑은 애 봤어?”라며 “난 김숙이 좋더라. 진짜 친구가 되고 싶어”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데프콘 역시 “숙이 누나는 말할 것도 없다”고 맞장구를 쳤다.
아침 역시 상쾌했다. 김준호는 “나이 먹으니까 어딜 가는 게 망설여진다. 여러분 아직도 여행을 망설이고 계십니까?”라고 말하자 김숙은 “지금 당장 떠나십시오. 떠나요 둘이서”를 함께 외쳐 환상의 호흡을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여행 내내 티격태격 케미를 뽐낸 김종민과 신지는 말 없이도 반찬을 나눠주는 훈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고, 민아는 데프콘에게 “처음에는 조금은 어색했지만 오빠를 얻어가는 느낌이랄까요”라고 말해 데프콘을 흐뭇하게 했다.
이렇듯 아름다운 토크로 여정을 마무리한 이번 여사친 특집. 서로의 친구까지 자신의 친구로 얻어가는 여행 속에서 왠지 모를 짠한 감동까지 얻는 시간이었고, 시청자들 역시 웃음과 감동까지 안긴 이번 특집에 큰 박수를 보냈다.
한편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여섯 멤버들과 함께 하는 ’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