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계방향으로)강예원(최신혜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오민석(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육성재(최신혜 인턴기자)·조이(이규연 기자)
[스포츠한국 김소희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시즌4(이하 우결)'에 두 커플이 새로이 합류한다. 보이그룹 비투비 육성재와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한 커플을 이루고, 배우 오민석과 강예원이 호흡을 맞춘다. 20일 공개되는 이십대 커플 육성재-조이와 삼십대 커플 오민석-강예원은 첫 만남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우결'을 지키고 있는 커플은 이종현-공승연 커플뿐이다. 함께 커플로 활약했던 헨리-예원 커플은 지난 13일 방송을 끝으로 작별 인사도 없이 졸속 하차했고, 화려하게 등장한 만큼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10개월간 함께한 송재림-김소은 커플 역시 같은 날 눈물의 이마 뽀뽀로 서로를 떠나보냈다.

새 커플인 육성재-조이, 오민석-강예원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반신반의다. 이제껏 '우결'은 수많은 스캔들과 진정성에 대한 논란으로 꾸준히 입방아에 올라왔기 때문. 하지만 논란의 정점에 섰던 두 커플이 하차한 후, 새롭게 두 커플이 '우결'에 합류하는 만큼 호기심어린 눈빛을 보내는 시청자들도 상당수다.

▲ 육성재-조이, 대세 아이돌이 '또' 만났다

그간 다수의 아이돌이 '우결'을 노크했다. 과거 f(x) 빅토리아-2PM 닉쿤, 샤이니 태민-에이핑크 나은 커플을 비롯해 2PM 우영, 소녀시대 서현· 태연, 씨엔블루 정용화, 걸스데이 유라 등이 '우결'서 활약했다. 최근 하차한 예원-헨리 역시 아이돌그룹 출신이다.

아이돌들은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을 주시하는 수천 개의 눈을 피해 마음껏 연애하기 어려운 처지다. 팬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아이돌이 '우결'에 출연하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방송국이라는 업무 환경을 공유하고 있는 상대 아이돌과 형성하는 '케미'에 울상을 짓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팬들의 원성과 화제는 비례했고, 화제와 콘텐츠 수출을 보장하는 아이돌의 출연을 '우결'측은 환영할 수밖에 없다.

이에 MBC '복면가왕', KBS 2TV '후아유-학교2015'에 출연하며 대세 아이돌로 주목받고 있는 육성재와 아직은 신비로움 투성이인 조이의 만남은 본방사수를 독려하기에 충분하다. 두 커플이 함께한 사진은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각 그룹의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두 사람의 풋풋한 케미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오민석-강예원, 이제 '진짜' 결혼할 때 됐잖아

'우결'을 보는 시청자 연령층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전진-이시영 커플이 실제 커플로 성사돼 시청자의 꿈(?)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여유로움이 넘치는 30대 홍진영-남궁민 커플을 보며 대리만족한 결혼적령기의 남녀의 수도 상당하다. 농담과 스킨십 수위가 높은 30대 커플은 상대적으로 리얼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해 30대 여배우답지 않은 어수룩한 면모로 색다른 매력을 뽐낸 강예원과 지난해 tvN '미생'에서 스마트한 강대리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오민석의 일상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36세인 동갑내기인 '오예 커플'은 육성재-조이 커플과는 분명히 다른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최근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제주도 공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주도로 떠났지만, 서로를 확인하고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첫날밤을 보낼 펜션 주소가 적힌 미션카드를 보고 "자고 오는거냐"는 농담까지 건네는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우결'은 감성을 자극하는 판타지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첫 출발했다. 새롭게 커플로 합류하는 육성재-조이, 오민석-강예원 커플이 가상결혼을 빙자한 쇼라는 '우결'의 오명을 벗고, 초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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