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규연기자 fit@hankooki.com
"교훈 강요 하고 싶지 않다!"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찾아온다. 일탈을 꿈꾸며 해운대로 떠난 세 남자의 이야기 '쓰리 썸머 나잇'(감독 김상진·제작 더 램프)이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쓰리 썸머 나잇'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 배우인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 윤제문 류현경 그리고 김상진 감독이 참석했다.

'쓰리 썸머 나잇'은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의 코미디 장르를 선보인 김상진 감독의 신작. 이날 김 감독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해보고 싶은 것이 일탈 아닌가. '쓰리 썸머 나잇'은 일탈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라며 "심오한 철학적 깊이나 예술성이 있는 영화가 아니라 통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았다. 영화 역시 잘 나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쓰리 썸머 나잇'은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해운대로 떠난 세 친구 명석(김동욱) 달수(임원희) 해구(손호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렇지만 이들은 하룻밤 사이에 지명수배자가 돼 부산 최대 마약 밀매 조직 보스 기동(윤제문)과 경찰, 그리고 명석의 여자친구 지영(류현경)에게 쫓기게 된다.

쫓기는 신이 많다보니 유독 달리기 신이 많았다. 김동욱은 "영화 촬영 내내 뛴 기억이 많았다. 아마 임원희 형이 힘들었을 것"이라 말했고, 임원희는 "내가 못 뛰는 편이 아닌데 김동욱과 손호준이 정말 잘 뛰더라. 전력질주하기에 '내 나이가 몇인 줄 아느냐'라고 버럭하기도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해운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세 배우의 노출신 역시 나온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현실성을 반영해 따로 운동을 하지 않고 리얼(?)한 몸을 보여줄 것이라 예고했다. 임원희는 "내가 노출을 한다고 해서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셋 다 노출이 있다. 상반신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세 사람의 노출보다 비키니 입은 여자들이 남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남자들의 로망 중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인들이 있지 않나. 비키니 여성들을 많이 등장시키려 노력했다"며 "그래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 캐스팅에 신경을 많이 썼다. 몸매나 스타일은 물론 비키니도 일일일 골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교훈을 강요하는 영화는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며 통쾌한 웃음을 예고했다.

그는 "전 작품에서 정치적인 부분을 의식 안 한 건 아니다. 그러다보니 영화 자체가 끝에는 무거워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쓰리 썸머 나잇'에는 그런 것 없다. 재밌고 통쾌하게 만들려 했다. 내가 만든 영화 중 두 번째로 재밌는 영화다. 첫 번째는 앞으로 만들 영화"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교훈과 예술성을 배제한 채 오로지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던 '쓰리 썸머 나잇'이 과연 영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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