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설 때마다 부인… 소속사 "두 배우 뜻으로 '선의의 거짓말'"

연합뉴스
톱스타 배우 원빈(38)과 이나영(36)은 만남에서부터 결혼까지 모두 비밀리에 진행했다.

소속사 이든나인은 30일 강원도 정선에서 두 배우가 가족과 친지, 최측근만 초대해 외부 출입을 차단한 채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든나인은 2011년 8월 원빈이 세운 연예 엔터테인먼트사다.

앞서 원빈과 이나영은 2013년 7월 언론에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며 '어쩔 수 없이'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한 인터넷 연예매체가 이나영이 사는 경기도 분당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원빈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드나드는 사진을 여러 장 찍어 공개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2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빈과 이나영이 가까워진 직접적인 계기는 2011년 이나영이 배용준의 회사인 키이스트에서 원빈의 회사 이든나인으로 이적한 뒤라고 하지만, 그전부터 둘의 열애설은 흘러나왔다.

열애 이후에도 두 사람은 공식석상에 함께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밀 연애를 즐겼다. 교제 사실 공개 후 이나영만이 단편영화 한 편에 출연했을 뿐 이들은 두문불출했다.

결혼설이 계속 불거졌지만, 그때마다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최근에도 이나영의 임신설, 둘의 결혼설이 증권가 정보지에 나돌았지만,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다.

이든나인의 한 관계자는 "두 배우가 결혼식을 가족 중심으로 조용히 치르기를 원해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결혼 장소로 알려진 곳은 뒤로는 절벽산이 있고, 앞으로는 계곡이 흐르는 강원도 정선에서도 깊숙한 산골짜기다. 정선은 원빈의 고향으로, 원빈·이나영은 전날 가족과 측근 등 하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민박집을 빌려 숙소를 제공했다.

이든나인 관계자는 "실제 결혼식이 열린 곳은 정선의 이름없는 밀밭 오솔길로, 예식이 호화 별장에서 이뤄졌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결혼식도 친한 동료 연예인들조차 모를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또 원빈과 이나영은 이날 결혼식장 입구에 보안 요원을 배치해 낯선 사람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할 정도로 연애부터 결혼까지 신비주의를 고수했다.

원빈은 1995년 한 케이블 채널 방송사의 공채 3기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눈에 띄어 패션모델로도 활동했다.

그는 드라마 '프로포즈'(1997)로 데뷔해 '가을동화'(2000)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킬러들의 수다'(2001), '태극기 휘날리며'(2004), '마더'(2009) '아저씨'(2010) 등을 통해 영화배우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이나영은 1999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2002), '아일랜드'(2004), '도망자 플랜B'(2010)와 영화 '영어 완전 정복'(2003), '아는 여자'(2004),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등에 출연했다.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CF 출연 외에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고, 이나영은 2012년 2월 개봉한 영화 '하울링' 이후에는 작품 활동이 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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