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방송 후 거짓논란 일자 2차 방송, 누리꾼들 비난 이어져
병무청 "논할 가치 없다"… 방송 후 욕설 논란까지

"병역 기피보다 구차하고 요상한 변명이 더 용서가 안 된다" (누리꾼 rig*****)

가수 겸 배우 유승준(39)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13년 만에 심경을 전했지만 변명과 거짓해명이라는 논란이 일자 2차 방송에 나섰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는 변명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유승준은 27일 오전 10시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병역 기피 논란을 눈물을 흘리며 적극 해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방송에서 거짓 논란이 인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유승준은 지난 방송에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 군대에 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무청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자 유승준은 다시 병무청이 아닌 지인이 아는 육군소장한테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누리꾼들은 방송 도중부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스티븐 유 방송은 진정성 없는 쇼라는 게 판명 났다. 국민을 바보로 보지 말라'(kim*****), '병무청이 아닌 육군소장한테 물어보라고 군대 안 간 초등학생이 알려줬냐'(gim***), '거짓말로 사과하면 받아줄 줄 알았느냐. 그냥 미국에 가서 마음 편히 살아라'(you****) 등 온라인상에는 부정적 반응 일색이었다.

유승준은 뒤늦은 사죄시점에 대해서도 "시기를 계산할 만큼 영악하지도 못했고, 계산해서 나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아이들을 보며 이 문제를 꼭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두 아이가 방송에 서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아이들은 내세워 '감성팔이'에 나섰다는 부정적 반응도 있었다. 아이디 'kwa*****'를 쓰는 한 누리꾼은 "아이들은 아버지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보다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이 더 부끄러울 것이다. 이제 그만하세요'라며 유승준을 꼬집었다.

병무청은 유승준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 국민도 아닌 외국인이 언론매체를 통해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병무청 측은 "입대 의지가 있었다면 관련 문의는 병무청에 해야지 지인이 아는 육군 소장에게 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13년 전이랑 달라진 게 없다. 법률적으로 다 결정이 난 사항이다. 논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귀화를 하고 군대에 입대하고 싶으면 대한민국 법률이 정한 절차로 의사 표시를 하면 된다"며 "그런데 언론매체를 통해 의사를 표현하다니 스티브 유는 상식조차 없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승준은 2차 방송 후 욕설이 포함된 대화가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또 다른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유승준의 클로징 인사 후 화면은 끝났지만 꺼지지 않았던 마이크를 통해 욕설이 포함된 대화가 그대로 중계된 것이다.

대화는 '기사가 올라온다', '세번째 이야기는 언제 하냐고 물어본' 등의 말로 시작하더니 곧 '아, 어휴 씨', 'XX XX'라는 욕설로 이어졌다. 욕설이 주인공이 유승준인지 제작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욕설 후 방송은 '야 이거 안 꺼졌잖아'라는 말과 갑자기 종료된다.

누리꾼들은 '유승준 이제 방송사고까지 내냐', '욕설이 나온 것만 봐도 진심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쇼이다', '욕설을 누가 했는지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97년 국내에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최고의 댄스 가수로 인기를 누렸다.

활동 당시 그는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기피 의혹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법무부는 당시 병무청으로부터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협조요청서를 접수하고, 출입국관리법 11조 1호 3항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 금지 조치를 했다.

● 유승준 한국행 위한 치졸한 수작? 발칵!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미국인' 유승준의 심경고백이 화제인 가운데 병무청이 공식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병무청 부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본인 스스로 국적을 버린 외국인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도 없다. 법에 따라 영원히 국적을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입국 금지 해제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부대변인은 이어 "그에 대한 처분이 일부 가혹하다고 보는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유승준'이 아니라 '스티브 유'라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라며 "본인도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군대를 가지 않으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다. 13년이 지났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병무청은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하려는 사례를 막고자 지난 2011년부터 병역기피자 면제연령을 36세에서 현재 38세로 상향 조정했다. 1976년생 유승준의 나이는 39세. 병역기피자 면제연령을 바로 넘긴 그가 국내 컴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게만은 보이지 않는 이유다.

지난 1997년 톱가수이던 유승준은 입대 신체검사까지 받으며 입대를 약속했다. 당시 그의 발언은 청소년을 비롯해 많은 어른들에게도 모범이 돼 병무청의 배려를 받으며 해외 활동도 했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앞두고 미국으로 떠나 시민권을 취득했다.

● "조국을 버린자가" 일침… 누리꾼 "통쾌하다"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유승준의 심경 고백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유승준에게 일침을 날려 누리꾼들이 통쾌해 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유승준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랍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승준 심경고백, 이재명 시장님 말 잘하시네", "유승준 심경고백, 정말 통쾌한 일침이네", "유승준 심경고백, 돈은 외국에서 벌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유승준 눈물 뒤에 숨겨진 꼼수? 이럴수가!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데에도 다 '때'라는 것이 있다. 가수 유승준의 용서의 시기는 너무 늦었다. 아무리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린다 해도 너무 늦어버린 사과에 대중들은 냉소적인 반응만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국내시간) 홍콩 현지에서는 13년 전인 2002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며 병역 기피 의혹을 받아 입국 금지를 당한 유승준의 인터뷰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유승준은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다시 고국 땅을 밟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무릎을 꿇은 그는 "이 자리는 내 심경 고백도 아니고 어떤 변명의 자리도 아니다. 여러분께 내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법무부 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그리고 한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13년 만에 이런 자리를 만든 그는 "용기가 안 났다"며 "마음을 전할 수 있을 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내 자존심이 허락을 안했다. 잘못은 내가 해놓고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 모든 것들이 나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쳤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시민권 획득 이유에 대해 부모님의 설득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상황이었고, 회사와의 앨범 계약도 남아 있었다"며 "영주권 유지 때문에 항상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앨범 준비와 활동을 끝내다보니 너무 힘들기도 했다. 내가 일을 하지 않게 됨으로써 주변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시민권 취득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했다.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어떤 변명의 자리도 아니다"라는 첫 멘트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군 입대 역시 기자의 유도 질문에 대답을 했을 뿐인데 그 이후 각종 프로그램에서 군대 질문이 쏟아졌고 그는 어쩔 수 없이 긍정적인 답을 한 것이라 설명했다.

사과의 말을 전하는 석연치 않은 타이밍 역시 문제가 됐다. 유승준은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최대 연령인 만 38세가 지난 만 39세에 입장을 밝힌 것.

그는 "지난해 7월에 한국 쪽 관계자에게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해서 군대를 가고 싶다고 연락을 했다. 군대 가기로 마음먹었다고 말씀드리니, 주위 사람들이 결정을 잘했다 했다"며 "그런데 만 38세 제한이 80년대 태어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고, 나처럼 70년대 출생자들은 만 36세까지였다. 그렇게 무산이 됐다"고 말했다.

1시간 10분동안 유승준은 묵은 때를 벗겨내듯이 말을 내뱉었지만 뒤끝이 시원하지는 않다. "지금이라도 군복무 의향이 있다"는 그의 말은 그저 입바른 소리고 이뤄질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대중들은 반응은 냉소적일 따름이다. 재입대가 불가능한 시기에 이제라도 군대에 가고 싶다는 그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지난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바른 청년 이미지와 '가위' '나나나' 등의 노래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당시 몇몇 방송 프로그램에서 "군대에 갈 의향이 있다"고 말한 그가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했고,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유승준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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