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케이블채널 tvN의 날이었다. 나영석 PD는 예능 PD로서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미생’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나영석 PD는 26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2001년 KBS 공채 27기 PD로 입사해 ‘1박2일’ 등을 메가 히트 시킨 그는 2013년 1월 2일 CJ E&M으로 이적했다. 이후 ‘꽃보다 할배’ 시리즈와 ‘삼시세끼’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스타 PD로 군림했다.

특히 ‘삼시세끼 어촌편’은 시청률 14.2%를 기록하며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등 케이블의 역사를 다시 쓰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을 얻었다. 다시 돌아온 ‘삼시세끼 정선편’은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힐링 예능으로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나영석 PD는 “뜬금없는 상을 주신 것 같다. ‘삼시세끼’ 덕분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이서진 옥택연 등과 함께 해온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예능하는 사람에게 수상도 감사하지만 시청률이 상이다. 박신혜 나오는 2탄이 더 재미있다. ‘프로듀사’ 보다가 조금 지루해질 때 채널을 돌려 달라”고 센스 있는 홍보도 잊지 않았다.

‘미생’ 역시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이었다. 임시완은 신인상을, 이성민은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고, 김원석 감독은 연출상을 수상했다.

임시완은 “‘미생’ 같은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미생’ 같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 감사한 분들 개인적으로 연락드리겠다”며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장그래 같은 분 모두 열심히 삽시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TV로만 보던 백상에 와본 게 처음이다. 초대된 것만 해도 영광스러웠는데 좋은 작품을 하니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며 “김원석이라는 사람이 있다. ‘미생’을 촬영한 감독인데 촬영 당시 지구에서 가장 잠을 자지 않았던 성실한 사람이었다. 감사드리고 원인터내셔널 정규직, 비정규직 사원들, 임원분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방송된 ‘미생’은 프로입단에 실패한 장그래(임시완)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러브라인이나 출생의 비밀 등 억지적인 요소 없이 우리네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2014년 최고의 드라마라는 평을 얻은 바 있다.

다음은 수상내역.

(TV부문)

▲대상=나영석 ▲드라마 작품상=풍문으로 들었소 ▲예능 작품상=비정상회담 ▲교양 작품상=KBS 요리인류 ▲연출상=김원석(미생) ▲남자 최우수 연기상=이성민(미생) ▲여자 최우수 연기상=송윤아(마마) ▲남자 신인상=임시완(미생) ▲여자 신인상=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남자 인기상=이종석(피노키오) ▲여자 인기상=크리스탈(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극본상=박경수(펀치) ▲남자 예능상=전현무 ▲여자 예능상=이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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