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나는 가수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영상 캡쳐
[스포츠한국 윤소영기자] ‘복면가왕’ 화생방 클레오파트라(이하 클레오파트라)를 둘러싸고 ‘김연우다vs아니다’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일밤-복면가왕’(연출 민철기 노시용·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그 결과 지난 17일 방송에서 배다해(질풍노도 유니콘)와 함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OST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를 부르며 웅장한 저음과 굵직한 카리스마를 뽐낸 클레오파트라가 4대 가왕이 됐다.

클레오파트라는 1라운드에서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의 팬텀 파트를 맡아 바리톤 발성으로 폭풍 성량을 자랑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4일 방송된 2라운드에서 ‘만약에 말야’를 록보컬로, 3라운드에서는 ‘가질 수 없는 너’를 발라드 창법으로 바꿔 불러 작곡가 김형석으로부터 “자신의 목소리로 묘기를 부리는 실력자”라는 극찬을 들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성악-록보컬-발라드’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클레오파트라의 정체에 궁금증을 자아내며 후보자 예측에 열을 올리고 있다. 1라운드 경연 때부터 가장 유력한 인물로 거론된 이는 '연우 신(神)'이라는 애칭으로 가창력을 입증하는 김연우. 이에 누리꾼들은 각자 근거와 함께 맞다 아니다 논란을 펼치고 있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 클레오파트라는 김연우가 ‘맞다?’

일단 지난 24일 방송에서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한 산들(B1A4)이 클레오파트라의 3라운드 경연을 관람한 후 눈물을 흘리며 “나의 롤모델이 있는데 그 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다. 확신을 가졌다”고 말한 것이 결정적인 힌트였다.

산들은 ‘2010년 대한민국 청소년 가요제’에서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불러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014년 8월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뮤직 ‘피크닉라이브 소풍’에 출연, “예전부터 김연우 선배님처럼 노래하고 싶었다”며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누리꾼들은 김연우가 지난 2013년 12월 6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213회에 출연해 클레오파트라의 경연곡인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를 부른 것을 언급했다. 당시의 김연우와 클레오파트라의 창법이 유사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가창 시 김연우의 제스처와 클레오파트라의 손동작이 유사한 것을 또 하나의 증거로 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고음을 낼 때 왼손의 손바닥을 쫙 펴는 모습으로 ‘김연우 설’에 힘을 실고 있다.

# 클레오파트라는 김연우가 ‘아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클레오파트라의 무대를 지켜 본 다수의 연예인판정단들은 클레오파트라와 김연우의 체격이 다른 것을 언급했다. 특히 김구라는 “김연우는 키가 저 분보다 작고 팔다리도 짧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혼란을 증폭시켰다.

덧붙여 김구라는 클레오파트라의 후보로 부활의 새 보컬 김동명을 거론했다. 그는 ‘복면가왕’ 8회 동안 권인하(날아라 태권소년) 이종원(도와줘요 실버맨) 육성재(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이건명(이리와 함께 춤을) 등을 맞췄기에 이번에도 그의 분석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클레오파트라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김연우의 맑고 애수에 찬 목소리의 차이를 들고 있다. 음성을 변조했지만 기본적으로 허스키한 음색을 바탕으로 하는 클레오파트라와 김연우 특유의 미성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반박 의견을 펼치고 있다.

한편 감동 재미 추리 등의 요소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복면가왕’의 화생방 클레오파트라는 오는 31일 새로운 복면가수 8인의 추격 속에서 2관왕 도전에 오른다. 과연 화생방 클레오파트라는 유일무이한 후보로 제기되는 김연우일지 혹은 상상하지 못한 제3의 인물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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