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오디아르 '디판' 황금종려상

[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프랑스 영화 ‘디판’(감독 자크 오디아르)이 제 68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영화는 아쉬움 속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디판’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로 건너온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을 다뤘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지난 2009년 영화 ‘예언자’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으며 6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올해 심사위원 대상은 홀로코스트를 내용으로 하는 헝가리 출신 감독 라슬로 네메스의 ‘사울의 아들’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섭은낭’을 연출한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가져갔다. 심사위원상은 그리스 요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랍스터’, 각본상은 ‘크로닉’을 연출한 멕시코 출신 미첼 프랑코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남자배우상은 ‘라 루아 뒤 마르셰’의 뱅상 랑동, 최우수 여자배우상은 ‘캐롤’의 루니 마라와 ‘몽 로이’의 엠마누엘 베르코가 차지했다. 신인 감독상에 해당하는 황금카메라상은 ‘랜드 앤 쉐이드’의 케사르 아세도 감독이 받았다.

한국영화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무뢰한’과 ‘마돈나’가,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오피스’, 비평가주간에 ‘차이나타운’이 각각 초청됐으나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또한 3년 연속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하는 등 아쉬움만 남겼다.

칸 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스포츠한국에 “비록 경쟁 부문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다양한 섹션에 네 작품이나 한국영화가 온 것은 좋은 신호”라며 “출품된 작품들은 모두 도전적인 시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잘 그리지 않았던 여성 캐릭터 중심 작품들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주목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영화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68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황금종려상 = 디판(자크 오디아르 감독, 프랑스)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 = 사울의 아들(라슬로 네메스 감독, 헝가리)

▲감독상 = 허우샤오시엔 감독(섭은낭, 대만)

▲심사위원상 = 더 랍스터(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그리스)

▲각본상 = 크로닉(미첼 프랑코 감독, 멕시코)

▲여우주연상 = 루니 마라(캐럴, 미국), 엠마누엘 베르코(몽 로이, 프랑스)

▲남우주연상 = 뱅상 랑동('라 루아 뒤 마르셰', 프랑스)

▲단편상 = 웨이브즈 98(엘리 다그헤르 감독, 레바논)

▲주목할 만한 시선상 = 램스(그리무르 하코나르손 감독, 아이슬란드)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