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인턴기자 multimedia@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정은지, 고아라처럼 연기자로서의 재발견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반기 최고 기대작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쌍팔)가 혜리 외에 류혜영 고경표 박보검 이동휘 등의 주요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벌써부터 잡음이 들려온다. 여주인공 격인 혜리의 캐스팅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 혜리의 연기 경력은 그리 길지 않다. 지난 2012년 SBS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에 입문한 그는 지난해 JTBC ‘선암여고 탐정단’ SBS ‘하이드 지킬, 나’에서 연기를 했다. 극찬은 없었지만 여타 연기돌이 쉽게 겪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적이 없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을 얻었다.

그러나 몇몇 네티즌들은 드라마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혜리가 연기를 잘 못할 것 같다”는 추측성 댓글을 쏟아내며 비난을 하고 있다. 앞서 방영된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의 인기가 커지면서 ‘응쌍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한 몫 한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스포츠한국에 “제작진도 그렇고 혜리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결과로 보여드려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제작진의 캐스팅 기준은 언제나 똑같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캐릭터에 부합하는 성격을 표현할 수 있고, 그에 걸맞은 연기력이 있는지를 본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혜리는) 그 부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해서 캐스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다. 일단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긍정의 소리로 바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혜리는 ‘응쌍팔’ 출연이 확정된 뒤 “아직 부족하고 배워야 할 시기인데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합류 확정 소식을 듣고 정말 떨리고 긴장됐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과연 혜리가 부정적인 여론을 누르고 ‘응답하라 1997’ 정은지, ‘응답하라 1994’ 고아라 등처럼 배우로서의 재발견과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응쌍팔’은 조만간 대본 리딩에 들어가 7~ 8월 중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방송은 10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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