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심경고백.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유승준의 심경 고백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유승준에게 일침을 날려 누리꾼들이 통쾌해 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유승준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랍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가수 데뷔해 '가위', '열정', '나나나', '연가', '찾길 바래'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입대를 3개월여 앞둔 2002년 2월, 병역 기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렸다.

병무청 역시 "병역기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사람은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수 없다. 영원히 우리나라 사람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 외국인에 대해 어떤 논쟁을 할 가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승준의 심경 고백 인터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10시 30분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홍콩에서 생중계 될 예정으로 유승준이 무슨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승준 심경고백, 이재명 시장님 말 잘하시네", "유승준 심경고백, 정말 통쾌한 일침이네", "유승준 심경고백, 돈은 외국에서 벌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유승준 한국행 위한 치졸한 수작? 발칵!

'미국인' 유승준의 심경고백이 화제인 가운데 병무청이 공식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병무청 부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본인 스스로 국적을 버린 외국인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도 없다. 법에 따라 영원히 국적을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입국 금지 해제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부대변인은 이어 "그에 대한 처분이 일부 가혹하다고 보는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유승준'이 아니라 '스티브 유'라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라며 "본인도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군대를 가지 않으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다. 13년이 지났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병무청은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하려는 사례를 막고자 지난 2011년부터 병역기피자 면제연령을 36세에서 현재 38세로 상향 조정했다. 1976년생 유승준의 나이는 39세. 병역기피자 면제연령을 바로 넘긴 그가 국내 컴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게만은 보이지 않는 이유다.

지난 1997년 톱가수이던 유승준은 입대 신체검사까지 받으며 입대를 약속했다. 당시 그의 발언은 청소년을 비롯해 많은 어른들에게도 모범이 돼 병무청의 배려를 받으며 해외 활동도 했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앞두고 미국으로 떠나 시민권을 취득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