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배우 조승우가 난데없는 팬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조승우가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 네티즌을 자신의 팬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사고 있다. 그의 소신 발언일 뿐이라는 의견과 팬 차별이라는 의견이 설왕설래 중이다.

지난 4일 조승우는 갤러리에 “이 곳에서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먹고 상처를 받았다”며 “내가 견디기 힘든 건 이곳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이다. 내 앞에선 안 그런 척 상냥한 척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는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 아무리 새로운 문화라고 하지만 나는 욕이 난무하는 이곳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글을 남겼다.

또한 “이곳이 나의 안티 갤러리가 되어도 상관없다. 단 나만 욕한다면 다 받아들일 수 있다. 처음부터 나와 함께한 나의 진짜 팬들이 좋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하다. 내겐 욕을 하고 누군가 비난하는 친구는 없다. 그런 친구는 아예 사귀질 않는다. 그게 나이다”며 사과의 말과 함께 자신의 뜻을 확실하게 전했다.

조승우가 이러한 글을 남긴 발단은 이렇다. 3일 조승우는 한 지방에서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 공연을 마친 후 퇴근길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과 만나 인사를 했다. 그러던 중 조승우는 갤러리에서 온 사람의 손을 들게 한 뒤 “왜 갤에서는 실명으로 안 해요?” “왜 욕을 해요?” “하지 마세요” 등의 말을 했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리며 문제를 산 것.

그러나 조승우의 의견은 확고했다. 그가 쓴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그는 4일 자필 편지로 쓴 자신의 입장을 갤러리에 올렸다. 그는 “어제 광주 공연 퇴근길에서 상처 받으셨다면 죄송하다”며 “나를 좋아하고 응원해주는 방법은 팬 카페나 갤 말고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나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갤에 대한 내 마음은 변치 않는다”며 끝까지 소신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