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김현정, 연출 백상훈 김성윤)가 리얼하고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학교의 민낯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된 3회에서는 세강고 2학년 3반을 들썩이게 했던 김소현(이은비 역)의 사물함 속 보석함 사건이 알고보니 김보라(서영은 역)가 꾸몄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 안에는 ‘자발적 왕따’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져있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자발적 왕따’는 친구들의 따돌림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돈쓰기를 자처하는 것으로 실제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꺾을 수 없는 학부모의 요구에 의해 학생이 원하지 않는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거나 부모의 강압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인해 점점 마음의 문을 닫는 자녀 등 2015년을 살고있는 리얼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특히, 모든 기억을 되찾고 자신도 왕따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소현은 “교실 안의 모든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느끼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아마 없을 거예요”라고 고백, 그의 지난 상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대사로 안방극장을 뭉클케 했다.

이처럼 자신도 알아채지 못한 사이, 따돌림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버린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비단 10대 뿐만 아니라 모든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렸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고은별의 인생을 살고 있던 이은비가 자신의 과거를 모두 기억해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2015년의 학교를 엿볼 수 있는 ‘후아유-학교2015’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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