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연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윤소영 인턴기자] '약장수' 조치언 감독이 ‘홍보관’을 주제로 시나리오를 쓴 계기를 설명했다.

3일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감독 조치언·제작 26컴퍼니) 제작보고회에서 조치언 감독은 작품의 배경으로 ‘홍보관’을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조치언 감독은 “어릴 적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유품을 정리하는데 장롱에서 쓸모없는 물건들이 계속 나와 어머니가 잔소리하셨던 기억이 난다. 어느 날 뉴스를 통해 어르신들이 홍보관에 가신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궁금해서 직접 가서 구경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방송에서는 홍보관을 안 좋다고만 얘기한다. 그런데 그곳에 다니시는 할머니들과 대화해보면 이들이 홍보관에 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뉴스에서는 이런 내용을 보도할 수 없기에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왜 어르신들이 이곳에 올 수 밖에 없는지를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해서 작품화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또한 그는 "아직 내 부모님도 영화를 못보셨는데 보시면 아버지께서 '너나 잘해. 영화를 통해 누구를 순화하려고'라고 하실 듯 하다"며 "나 역시도 아버지 어머니와의 관계가 소원한데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약장수’는 대리운전, 일용직 등을 전전하던 일범(김인권)이 아픈 딸을 위해 할머니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에 어쩔 수 없이 취직하며 겪는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약장수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남자의 처절한 인생을 통해 부모가 무엇인지, 가족은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김인권 박철민 이주실 주연. 오는 4월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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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03/03 14: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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