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윤소영 인턴기자] 배우 박철민이 극 중 강력한 귀싸대기를 선보인 비법을 공개했다.

3일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감독 조치언·제작 26컴퍼니) 제작보고회에서 박철민은 평소 다져진 야구 실력을 십분 발휘, 상대배우의 뺨을 찰지게 때린 사연을 고백했다.

박철민은 “이번 작품에서 김인권의 뺨을 돈다발로 때리는 연기를 했다.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위해 능글능글하게 세게 때리는데 힘을 실은게 아니라 기술로 아파보이게 때린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인권은 “맞는 입장에서는 별 차이를 못 느꼈다”며 “박철민이 합숙 훈련을 갈 정도로 야구를 좋아한다. 그래서 보통 손이 아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박철민은 “사실 영화 드라마를 촬영하며 내 손에 맞은 사람들의 결과가 화려했다. ‘혈의누’의 상대배우는 3일 동안 입원한 적도 있다”며 “일주일 전에 JTBC '하녀들‘에서 아들을 때리는 장면을 찍었는데 여러 번 NG가 나니까 아들 역의 이이경이 차마 아프다는 말은 못하고 ’선배님 손은 안 아프세요?‘라고 해서 미안했다”고 밝히며 멋쩍게 웃었다.

‘약장수’에서 박철민은 돈 앞에서는 ‘절대악‘으로 변하는 홍보관 점장 철중 역을 맡았다. 판매가 저조하면 강압적으로 윽박지르고, 물건 값을 내지 못하면 손가락에 낀 반지까지 뺏어오는 것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영화 ‘약장수’는 할머니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에 어쩔 수 없이 취직한 일범(김인권)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인권 박철민 이주실 주연. 오는 4월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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