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요청으로 그가 속한 교회 사이언톨로지서 도청

유명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한때 부인이었던 니콜 키드먼의 전화를 도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크루즈가 신도였던 사이언톨로지 교회의 전직 간부 마크 마티 래스번은 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해 크루즈와 교회 최고지도자의 요청으로 키드먼의 전화를 도청했다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1990년 크루즈와 키드먼의 열애가 시작됐을 때부터 사이언톨로지 교회 측은 둘이 사귀는 것을 좋지 않게 여겼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미국 언론은 열애로 인해 크루즈가 교회에 소홀해질 수 있고, 키드먼이 사이언톨로지 교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유명한 심리학자 집안 출신이라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래스번은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크루즈가 교회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키드먼과의 사이를 교회가 갈라놓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회는 키드먼과 크루즈가 입양한 아이들이 키드먼의 영향으로 교회를 멀리 하게 될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래스번은 덧붙였다. 사이언톨로지 교회에 대한 키드먼의 부정적 생각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언톨로지 교회와 크루즈가 키드먼의 전화를 도청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두 사람이 출연한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촬영 당시부터다. 래스번은 크루즈가 키드먼의 행적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이 영화를 찍은 뒤 이혼했다.

래스번은 교회 최고지도자와 크루즈의 요청에 따라 "내가 직접 도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청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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