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몰고 온 두 여인, 배우 노수람과 천우희의 상반된 행보가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노수람, 천우희. 사진=한국아이닷컴 DB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몰고 온 두 여인, 배우 노수람과 천우희의 상반된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와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가장 먼저 시상식장에 도착한 천우희는 누드톤에 화려하게 수놓인 비즈장식이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우아하게 손을 흔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고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이후 천우희는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그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고 "다들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는 했는데…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큰 상을 받다니"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영화 스태프들과 소속사 관계자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하며 무대를 내려왔다.

한편 천우희와 1987년생 동갑내기인 노수람은 그와 전혀 다른 하루를 보냈다. 그는 중요부위를 제외한 전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검은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노수람은 청룡영화상 이후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불쑥 레드카펫에 등장했다"는 '불청객' 논란에 휩싸이는 굴욕을 당했다. 이에 노수람의 소속사는 "청룡영화제 주최측과 닿지 못했지만 방송 관계자인 지인의 초청을 받아 정식 절차대로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동갑내기 천우희와 노수람의 희비교차에 누리꾼들은 "천우희와 노수람이 1987년생이었구나", "천우희도 연기로 인정받는 날이 오길", "천우희와 노수람의 이미지가 참 상반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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