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고(故)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S병원 강 원장이 29일 경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지난 9일 소환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서울 송파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를 토대로 강 원장을 다시 불러 의료 과실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신해철의 심낭에 생긴 천공이 수술 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국과수는 지난 21일 신해철의 시신을 부검한 최종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고, 부검 보고서에는 S병원의 의료과실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원장은 1차 소환조사 당시 장협착 수술과정에서 약해진 위벽을 강화하는 수술을 했을 뿐, 비만 치료 목적의 위 축소수술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강 원장에 대한 2차 소환조사가 끝나면 국과수 부검 결과와 함께 의사협회에 자문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그 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려졌다.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아내 윤원희씨는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의 업무상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 원장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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