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대한민국 대표 오디션 'K팝 스타4'가 화려한 대장정의 막을 올리며 주말 예능극장 왕좌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K팝 스타4'은 10.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첫 회부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심사위원 군단 양현석-박진영-유희열의 팽팽한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기존에 볼 수 없던 놀라운 재능을 갖춘 '괴물 참가자'들의 등장이 이어진 것.

이날 방송은 3인의 심사위원 모두를 혼란에 빠트릴 만큼 강력한 재능과 끼를 가진 천재적 참가자들이 정체를 드러내면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독특한 보이스로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를 들려준 이진아는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합격으로 첫 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진아의 무대에 박진영은 "생전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라며 "그동안의 음악 인생에 회의가 들 만큼 전혀 새로운, 처음 만나는 음악이다"라며 감탄했다. 유희열 역시 이진아의 전주만 듣고 합격 버튼을 누른 후 무대가 끝나자 "늘 꿈꾸었던 여자 뮤지션의 실체를 지금 막 본 것 같다"고 평했다. 이진아의 '시간아 천천히'는 방송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시즌1 뉴욕 예선에 합격했던 그레이스 신의 재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그레이스 신은 당시 심사를 했던 박진영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비자 문제로 한국의 본선무대에 오를 수 없던 상황. 3년 만에 'K팝 스타4'에 재등장한 그레이스 신은 엄청난 가창력과 뛰어난 기교로 박진영은 물론 양현석, 유희열의 극찬 속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그레이스 신의 무대에 흠뻑 취한 듯 기분 좋은 표정으로 음악을 즐긴 박진영은 "원곡 가수에 비견될만한 가창력"이라며 "심사하는 게 민망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다소 수줍은 듯 무대에 오른 16살 여중생 박윤하는 10대 소녀의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목소리로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를 선보였다. "이 노래를 무척 좋아한다"는 유희열의 기대 속에 박윤하는 청아한 목소리로 고음 부분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3인의 심사위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시크한 표정으로 등장한 남고생 정승환은 덤덤한 표정을 한 채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자신 만의 노래로 소화해 원곡자인 박진영에게도 흡족한 심사평을 들으며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정승환의 노래에 객원 심사위원 박지민은 감동섞인 눈물을 글썽였는가 하면, '지나간다'는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첫 회 첫 번째 등장한 홍찬미는 심사위원들의 대립구도를 유도하며 눈길을 끌었다. 직접 건반을 연주하며 다니엘 파우터의 'free loop'를 부른 홍찬미를 향해 양현석은 "4분여를 듣기에는 지루하다"는 평가를 내놨고, 박진영 역시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불합격 버튼을 누른 반면, 유희열은 "그런 노래를 찾는 분들도 있다"며 와일드 카드를 꺼내 합격의 기회를 안겼다. 심사위원들의 팽팽한 대립 속에 홍찬미가 다음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양현석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타고난 박자감을 드러낸 6살 신동 나하은은 겨울왕국 ost '같이 눈사람 만들래'를 깜찍하게 소화해내고, 박진영의 즉흥 요구에도 당황하지 않고 현란한 춤 솜씨를 선보여 합격의 행운을 얻었다. 또한 마이클잭슨, 스티비원더, 어셔와 같은 팝스타들이 우승한, 미국 최고의 경연대회로 꼽히고 있는 '아폴로 씨어터 아마추어 나이트' 우승자 출신의 권혜인은 "40대 기성가수를 흉내낸 것 같다"는 혹평 속에 양현석의 와일드카드로 기사회생했다.

'시즌3' 탑10이자, 최근 가수 데뷔에 성공한 남영주의 친동생 남소현은 언니 남영주를 쏙 빼닮은 외모와 가창력으로 시선을 한 몸에 받았지만, 불안한 고음을 지적받으며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고음에 대한 약속을 한 채 아슬아슬하게 합격, 다음 무대를 기약하게 됐다.

한편 'K팝 스타4' 2회는 오는 30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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