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자작곡으로 승부가 갈렸다. 곽진언이 자작곡으로 판세를 완전히 자신에게 가져오며 역전극을 펼쳤다.

2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에서는 톱2인 김필가 곽진언의 결승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우승의 영광은 곽진언에게 돌아가며 ‘슈스케6’의 5개월간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두 사람은 박빙의 대결을 예고했다. 생방송 무대에서 김필이 3번, 곽진언이 3번 서로에게 우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사전투표에서는 김필이 50.13%, 곽진언이 49.87%로 단 0.26%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더욱 큰 긴장감이 조성됐다.

자율곡 미션과 자작곡 미션으로 이뤄진 이날 무대에서 김필은 자율곡으로 마이클 잭신의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를 선곡했다.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빠른 템포의 곡으로 가창력을 뽐낸 그는 “날카로운 가성 속에 무게감이 있다” “글로벌한 가수의 가능성이 보인다”며 호평을 얻었고 심사위원 점수에서 386점을 받았다.

곽진언은 자율곡으로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불렀다. 그동안 낮은 중저음의 보이스로 차분한 노래를 불러왔던 곽진언은 화사한 분위기로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고, “자기화하는 능력은 최고다” “프로들도 하기 힘든데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 속 심사위원으로부터 376점을 얻었다.

1라운드에서는 김필이 곽진언보다 10점을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반전은 2라운드 자작곡 미션에서 펼쳐졌다. 김필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소망을 담은 곡 ‘필스송’(Feel's Song)을 열창했다. ‘It's time to fly’, ‘Don't look down’ 등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노래로 부른 김필은 “한 편의 영화가 떠올랐다” “이제 나아갈 때가 된 것 같다” “곡 쓰는 능력이 너무 좋다” 등의 평가를 얻으며 총 381점을 받았다.

반전은 곽진언이 부른 자작곡 ‘자랑’에서 펼쳐졌다. ‘슈스케6’ 합숙을 하면서 쓴 ‘자랑’을 부른 그는 자신이 자랑하고픈 바를 속삭이듯 특유의 중저음으로 불렀고 심사위원의 극찬 세례가 이어졌다.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0순위” “내가 꿈꿨던 생방송 경영 무대였다” “올해 받은 가사 중 최고” “음악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줬다” 등의 칭찬을 받은 그는 이승철 백지영 윤종신으로 99점, 김범수로부터 97점을 얻었다.

곽진언은 심사위원 점수 394점으로 김필의 381점을 13점차로 앞섰다. 이는 1라운드 심사위원 점수 결과를 뒤집은 결과. 결국 곽진언은 심사위원 점수 50%와 온라인 및 대국민 문자투표 50%를 합산한 결과 우승자로 호명됐다. 그는 “감사드린다. 앞으로 음악을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울먹였다.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과 ‘가시나무’ 안아줘요‘ 소격동’ ‘이별의 온도’ 등 기존 곡들을 재해석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는 고음 경쟁,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와 통기타만으로 심사위원과 대중들의 마음을 뒤흔드는데 성공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곽진언에게는 5억 원의 상금과 ‘2014 MAMA’ 데뷔 무대, 음반 발매 등의 혜택을 얻는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