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으로 캐스팅됐던 김정은과 김수로의 돌연 하차로 진통을 겪는 SBS TV 새 주말극 '내마음 반짝반짝' 제작사가 21일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내마음 반짝반짝'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이날 홍보사를 통해 배포한 공문에서 김정은과 김수로가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작사는 "19일 제작진과 출연진의 첫 상견례가 예정된 상황에서 김정은과 김수로가 각각 17일과 18일 배역 비중에 대한 불만과 상대 배우 교체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하차 의사를 통보했고 결국 출연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김정은이 요구한 배역 비중을 바꾸는 것은 제작진의 초반 기획의도까지 바꿔야 하기에 합의점을 못 찾았다"면서 "김수로는 김정은 하차 소식이 알려진 직후 상대 배역 교체를 이유로 하차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간식인 치킨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에서 김정은과 김수로는 각각 '진심원조 치킨' 둘째딸과 경쟁사인 '운탁 치킨' 오너를 맡아 부부 호흡을 펼칠 예정이었다.

제작사는 "한 작품을 이끌어나갈 주연급 배우들이 책임감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일방적인 하차 통보 때문에 제작사와 제작진 명예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법적인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로 측은 하차 이유에 대해 김수로가 한 달 전 MBC TV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촬영 도중 무릎 연골을 다친 것을 이유로 "작품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측은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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