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음주측정 . 사진=방송캡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노홍철이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채혈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한 매체는 지난 8일 새벽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는 상황에서 노홍철이 측정기를 손으로 밀며 아예 입을 대지도 않아 실랑이가 한동안 계속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노홍철의 음주 측정 거부로 애를 먹던 경찰은 노홍철의 의사와 상관없이 병원으로 데려가 채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홍철의 소속사 측도 노홍철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이 채혈을 먼저 제안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노홍철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직접 채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선처를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애초에 알려진 것과 다른 노홍철의 음주측정 태도에 네티즌들은 "노홍철 음주측정 거부했었다니 실망했다" "노홍철 음주측정 진실이 뭐야" "노홍철 음주측정 충격적인 이야기네" "노홍철 음주측정때문에 망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노홍철은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이후MBC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경찰 "노홍철 음주운전 당시 0.1% 이상 만취상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방송인 노홍철(35)씨가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노씨로부터 채혈한 샘플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05%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0.1% 이상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통상 300만원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노홍철, 입 열었다 "경찰과 실랑이? 있을 수 없는 일"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음주운전과 관련된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노홍철은 1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먼저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지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저는 소속사가 없는 관계로 기자분들의 연락에 일일이 답변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용기를 내어 글을 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내가 '음주 측정을 강하게 거부, 경찰에 의해 강제채혈을 당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러나 음주 측정 당시 경황이 없어 머뭇거린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음주운전이라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최대한 경찰의 지시를 순순히 따랐다. 더군다나 측정기를 손으로 밀치며 강하게 거부했다는 '실랑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보도를 반박했다.

또한 호흡 측정이 아닌 채혈 검사를 하게 된 것에 대해 "현장에서 검문 중이던 경찰에게서 음주 측정 방법들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와 의논 끝에 채혈 검사를 제가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모든 것은 음주 운전을 한 나의 잘못임을 알고 반성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어떠한 질책과 처벌이라 하더라도 변명이나 부인하지 않고 달게 받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홍철은 지난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호텔 부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차량을 운전하다 음주 단속에 적발댔으며 채혈 측정 후 귀가 조치됐다. 14일 강남경찰서 측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채혈 검사 결과,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로 확인됐다. 벌금 등의 형사 처벌과 면허 취소 1년의 행정 처벌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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