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KBS뮤직뱅크 월드투어 멕시코 공연장에서 흥분한 현지 팬들이 속옷을 벗어 던져 공연이 중단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날 '속옷 투척 사건'은 멕시코시티의 아레나 시우다드에 1만2천여명의 K팝 팬이 입장한 가운데 공연 중반 EXO-K와 B.A.P가 노래를 부를 때 벌어졌다.

B.A.P가 '원샷'(One Shot)을 열창할 때 무대 주변 플로어에서 서서 환호성을 지르던 관객 중 일부가 입고 있던 속옷을 벗어 던졌다.

이어 EXO-K가 '으르렁'을 부를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졌다.

연출진은 '속옷 세례'가 이어지자 잠시 공연을 중단해야 했다.

이어 "흥분을 조금만 가라앉히고 속옷을 던지는 행위는 자제해주기를 바란다"는 안내를 했다.

속옷이 날아오는 장면이 방송 녹화 화면에 선명하게 찍혀 B.A.P와 EXO-K는 노래를 다시 불러야 했다.

EXO-K의 멤버 중 한 명은 공연 후 소감을 묻는 말에 "속옷이 날라와서 잠시 당황했지만, 멕시코 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B.A.P의 한 멤버도 "일부 팬이 과하게 흥분하기도 했지만, 서로 팔짱을 끼고 스크린을 만들어 혼동을 자제하는 모습도 있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비스트, 인피니트, EXO-K, 걸스데이, B.A.P, 에일리, 방탄소년단이 출연했고 사회는 비스트 윤두준, 인피니트 성규, EXO-K의 찬열이 맡았다.

멕시코 공연이 모두 처음인 이들 출연자는 공연 후 뜻밖의 놀라운 반응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