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스포츠한국미디어 최재욱기자] 방송 첫 주만에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성)은 23일 녹록지 않았던 제작 과정을 밝히며, “드라마 탄생이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말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원작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수많은 마니아 층을 양산시킨 바 있다.

드라마 ‘미생’은 기획기간만 2년이 걸렸을 정도로 드라마의 재탄생 과정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 ‘미생’ 제작진은 “제작을 맡게 되면서 과연 드라마로 탄생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들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나아내고 있다.

‘미생’ 제작진은 “직장생활을 현실감있게 그리려다 보니,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인물만 어림 잡아 60여 명 정도가 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다. “하지만 그 모든 등장인물에 캐릭터가 있고 각 인물별로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 존재한다. 각 캐릭터에 맞는 인물을 섭외하고 역할에 캐릭터를 입히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특별 편성됐던 tvN 스페셜 다큐멘터리 ‘나는 미생이다’를 통해서도 극본을 담당한 정윤정 작가의 고민이 그대로 전달되기도 했었다. 그는 “각색과정에서 원작을 인위적으로 바꾸기보다는 드라마의 본질적 갈등 요소를 녹이기 위해 고민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입히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작자 윤태호는 “미생을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특별히 tvN 방영을 원했던 이유는 작품을 대하는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는 후문. 그는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만화적인 가치나 재미를 강요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보다 가족적인 이야기, 청춘적인 이야기를 담아냈으면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 구조가 되었으면 한다”며 드라마 속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길 기대했다고.

CJ E&M 방송콘텐츠운영국 김제현 국장은 “제작진이 원작에서 오는 감동을 잘 녹이면서도 어떻게 하면 드라마적 요소를 잘 배합할 수 있을까 하는 접점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했다. 쉽게 만들 수 없는 작품이었던 만큼 장시간의 기획기간, 철저한 사전 조사가 수반되어야 했다”며, “시청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웰메이드 콘텐츠인 ‘미생’이 드라마로 탄생되기 위한 환경은 tvN 채널이 적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오늘 우리의 회사원들의 눈물 겨운 우정 이야기 '미생'은 금토요일 밤 8시40분에 방송된다.

오는 24일 밤 8시40분에 방송되는 3화에서는 정식 사원이 되기 위해 한석율(변요한)과 프리젠테이션 파트너가 된 장그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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