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오만과 편견' 백진희가 장장 5시간 동안 뙤약볕 아래 몸을 사리지 않는 '골목길 혈투'를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백진희는 오는 10월 첫 방송될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 극본 이현주)에서 로스쿨 출신 '수재 수습 검사' 한열무 역을 맡았다. 한열무는 죄를 지었으면 반드시 죄 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야무지고 당돌한 신참 검사로 밝은 성격이지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이면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2일 백진희가 극 중 한열무로 분해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백진희가 극 중 엄마 역을 맡은 김나운과 골목길에서 격한 난투극을 벌였던 것. 백진희는 독기 어리면서도 애잔함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김나운을 응시하는가 하면, 다급하게 차에 올라타 슬픈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김나운은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소중히 끌어안고 울음을 터트려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백진희와 김나운의 '골목길 혈투' 촬영은 지난달 27일 인천 중구의 한 골목길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은 오전 8시부터 시작돼 오후 1시에 이르기까지 유독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약 5시간 동안 이어졌다. 두 사람은 격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온 몸을 던져 실랑이를 벌이고, 바닥에 넘어지는 등 고난도 연기를 반복했다. 어느 때보다 심적, 육체적으로도 에너지 소모가 컸지만 백진희와 김나운은 체력 방전에도 아랑곳 않는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백진희는 촬영 중 김나운과 몸싸움을 벌이며 바닥에 구르는 과정에서 팔 부분에 찰과상까지 입기도 했다. 그러나 웃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촬영에만 집중했다. 또한 김나운은 쉬는 시간이 되자 곧바로 다친 백진희의 상태를 살피며 얼음과 붕대로 상처를 가라앉히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따뜻한 '후배 사랑'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MBC 측은 "백진희는 이미 극 중 한열무와 혼연일체가 되어 뛰어난 감정, 표정 연기 뿐 아니라 난이도 있는 액션까지 소화해내고 있다"며 "김나운 또한 탁월한 연기력으로 본인의 배역을 완벽 소화할 뿐 아니라, 틈이 날 때마다 후배 연기자들에게 세심한 연기 지도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에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정의를 찾아가는 검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등을 선보인 김진민 PD와 '학교 2013'으로 탁월한 필력을 인정받은 이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최진혁 백진희 최민수 손창민 김나운 등 믿음직한 배우들과 이태환 최우식 정혜성 등 신선한 신예들의 출연 확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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