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이병헌과 전도연, 김고은 등이 출연한 무협영화 ‘협녀 :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ㆍ제작 티피에스 컴퍼니ㆍ이하 협녀)가 올해 말이 아닌 내년 개봉을 결정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협녀’를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시기를 당초 알려진 12월 말이 아닌 내년으로 옮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됐던 12월 말 극장 대목을 포기하는 대신 다음 빅 마켓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불거진 이병헌 관련 논란과 연관있다. 이병헌은 모델 이모씨와 유명 걸그룹 멤버로부터 “음담패설을 한 영상이 있다”고 협박을 받았고 이후 형사 고소에 내연설까지 불거지며 위기에 처했다. 이병헌은 자필 사과문까지 공개했으나 대중의 시선은 차가운 것이 사실이다.

이병헌 논란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작품은 ‘협녀’다. 영화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병헌 이슈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것. 이에 롯데 내부에서는 ‘소나기는 일단 피하자’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을 비롯해 할리우드 외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등 출연작 개봉이 연달아 예정돼 있어 적절한 시점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녀’는 고려 무신시대를 배경으로 천민으로 태어나 왕의 자리를 탐해 연인을 버렸던 야심가 유백과 협녀 월소, 그리고 그와 빼닮은 여검객 홍이의 운명을 담은 작품이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이 출연해 화제가 된 작품. 메가폰은 ‘인어공주’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박흥식 감독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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