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횡령혐의ㆍ티아라 표절의혹, 진퇴양난 코어콘텐츠미디어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대형 음반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위기에 처했다. 얼굴마담인 걸그룹 티아라가 컴백하자마자 표절 논란에 휘말린데 이어 소속사 대표마저 횡령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14일 서울신문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가 코어 김광수 대표가 유명 여성 탤런트 H씨와 CJ 그룹 계열사인 CJ E&M 등과 거액의 수상한 돈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해 계좌 입출금 내역 등 광범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 측은 아들 김종욱의 홍보비 등으로 김광수 대표에게 전한 40억원 중 20억원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20억원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유명 여성 탤런트와 CJ E&M 등과 관련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해 세부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번 조사가 연예계 비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코어콘텐츠미디어와 CJ E&M, 엠넷미디어 등 3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위기는 이뿐만 아니다. 지난 11일 정오 공개된 티아라 10번째 미니앨범 'And & End' 타이틀곡 ‘슈가프리’는 음원이 공개되자 마자 일부 하우스뮤직 팬들로부터 “해외 아티스트 덥스(Dvbbs)의 곡인 '쓰나미'(Tsunami)와 시카고 출신의 유명 DJ 펠릭스 다 하우스캣의 '기브 미 바디'(Give me body)의 인트로 부분과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표절시비가 일었다. "빅룸이라는 음악장르가 서로 유사성을 띠기는 하나 '슈가프리'의 경우 비슷한 면이 너무 많다"는 게 핵심이다.

표절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슈가프리’는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실패하며 음원차트에서도 고전 중이다. 공개 첫날 높은 순위에 랭크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기준 13일 일일차트에서 ‘슈가프리’는 73위를 기록 중이다. 오늘(15일) 국내 클럽 DJ가 리믹스한 ‘슈가프리’ 버전이 국내외 사이트에 공개되지만 반전 계기는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티아라 왕따논란과 남녀공학을 둘러싼 여러 의혹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소속사 대표의 횡령혐의와 얼굴마담의 표절시비가 맞물리며 위기 상황을 이어가게 됐다. tvN ‘꽃보다 청춘’에 출연 중인 손호준과 MBC ‘나혼자 산다’ 등에서 매력을 발산한 하석진 등이 고군분투 중이지만 위기에 처한 소속사를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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