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우한에서 콘서트 벌이는 엑소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그룹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의 데뷔를 마지막으로 국내 3대 기획사 남자 아이돌 그룹 3파전이 다시 완성됐다. 2년 전 데뷔한 엑소(백현 루한 디오 타오 첸 세훈 수호 크리스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는 이미 국내 최정상급 남자 아이돌로 성장했으며 갓세븐(JB 마크 Jr. 잭슨 영재 뱀뱀 유겸) 역시 올 초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위너 역시 차트서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앞으로 K-POP을 책임지게 될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짚었다.


① 데뷔 성적표
② 아이돌, 세 번째 물결
③ 글로벌 진출 전략
④ BIG3를 위협하는 이들

K-POP 시장이 매해 확장되는 가운데 아이돌 그룹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전 2세대 아이돌 그룹이 일본을 거점으로 유럽, 남미, 중동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 섰다면 3세대 아이돌은 이전세대의 유산을 받아들여 파이를 확장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에 이어 최중요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이며 SM, YG, JYP는 중국어권 진출을 위한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데뷔 당시부터 유닛 엑소-K와 엑소-M으로 활동하며 중국어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했던 엑소는 벌써 성과물을 거두고 있다. 중국에서 엑소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배우 김수현이 드라마 한류를 대표한다면 중국 내 K-POP한류는 엑소가 이끌고 있다. 10년 넘게 중국시장 진출에 공들여온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결과물이 엑소인 셈이다. 중국 본토 공략에 성공하자 글로벌 팬덤 확산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의 첫 단독콘서트 투어를 서울 이후 홍콩과 중국 각 지역에 집중하며 현지 공략 의지를 공고히 했다. 중국에서의 영향력은 동남아시아 중국어권으로 이어졌고 전세계 최대 시장이 엑소의 품으로 들어왔다.

위너는 일단 일본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서 공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9월 10일, 위너의 일본 데뷔 앨범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 내 K-POP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지만 빅뱅만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 든든하다. 데뷔 전 빅뱅 투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고 YG패밀리 콘서트를 통해 현지 팬덤을 일정 부분 흡수한 것도 이들이 중국에 앞서 일본 진출을 선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10월에는 작은 규모지만 일본 단독 투어도 벌인다. 위너 멤버들은 스포츠한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친화력을 바탕으로 일본 팬들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데뷔곡 '공허해'가 중국 QQ 뮤직 K-POP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이 높은 만큼 현지 진출도 큰 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빅뱅과 함께 日 대형 음악축제 에이네이션 오른 위너
글로벌진출 베이스먼트를 확실히 하려는 두 그룹에 비해 갓세븐은 아직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 태국 출신 멤버 뱀뱀을 통한 동남아 시장 공략 및 일본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가시화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과 일본 등 주요시장에서의 소속사 JYP의 입지와도 연관이 있다. 중국어권 시장 진출 의지가 확고한 SM과 빅뱅을 위시로 일본 내 영향력이 절대적인 YG에 비해 JYP는 현지 영향력이 한풀 꺾인 상태다. 세월호 이후 터져 나온 매각시도설 등은 JYP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예고된 2PM 컴백과 데뷔를 준비 중인 6인조 여성 그룹 6Mix, 5인조 남성 그룹 5Live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태국에 진출한 갓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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