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아이닷컴 이규연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 잔인하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신인 보이그룹을 탄생시키기 위한 YG엔터테인먼트의 맹렬한 채찍질이 다시 시작됐다.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Mnet '믹스앤매치'다.

위너 이후 YG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을 선발하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믹스앤매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위너가 데뷔 기회를 잡았던 'WIN'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새로운 신인 그룹 탄생을 예고한 셈.

'믹스앤매치'에는 'WIN'에 출연했던 B팀 비아이, 바비, 김진환,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을 비롯해 새로운 연습생 정진형, 정찬우, 양홍석까지 9명의 연습생들이 출연한다. 이들 중 고정멤버 비아이, 바비, 김진환을 비롯해 여섯 명 중 투표로 결정되는 네명을 더해 일곱명이 데뷔한다. 살아남은 이들은 K-POP을 이끌어나가라는 양 대표의 의지가 담긴 아이콘(IKON)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게 된다.

총 3번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으며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사실상 아이콘의 멤버가 확정된다. 고정 멤버(비아이, 바비, 김진환)를 제외한 여섯 명의 '믹스앤매치' 멤버들은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00% 시청자 투표가 반영됐던 'WIN'과는 달리 '믹스앤매치'는 심사위원 평가가 30% 영향을 미친다. 심사위원은 30여 명에 이르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주축을 이룬다.

"B팀이 주축이 될 그룹 아이콘은 힙합 음악을 기반으로 하기에 YG엔터테인먼트의 색깔이 더 가깝다. 빅뱅의 후계자라고 한다면 위너보다는 이들이 더 가까울 것이다. 특히 팀의 리더가 될 비아이의 경우 빅뱅 지드래곤의 예전 모습을 보는 듯 작사ㆍ작곡 능력이 뛰어나다."

'WIN'에서 석패했던 B팀은 1년여 만에 다시 데뷔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또다른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떨어진 두 명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빅뱅 때도 떨어진 멤버는 다른 기획사로 가서 데뷔 기회를 잡았듯, YG에서는 (가수로)데뷔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새롭게 '믹스앤매치'에 등장한 연습생 정진형, 정찬우, 양홍석 역시 마찬가지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잔인해 보일 수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YG가 빅뱅을 만든 것이 아니라 빅뱅이 YG를 완성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1등하기 위한 신인 아티스트를 뽑는 것이 아니라 K-POP을 이끌어 나갈 국가대표를 뽑는 기분이다. 더 정이가고 측은한 친구들이 왜 없겠나.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경쟁을 통해 최고의 팀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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