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 (사진=웰메이드 예당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저라면 바로 연민정의 머리채를 잡았죠."

배우 오연서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첫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 MBC 주말극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온, 연출 백호민)가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는 소감과 에피소드 등을 털어놨다.

이날 오연서는 악역을 맡은 이유리의 연기에 대해 "워낙 연기를 잘하시는 선배님이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악녀 연민정(이유리)에게 당하고만 있는 보리를 떠올리며 "사실 내가 실제 장보리였다면 나는 바로 연민정의 머리채를 잡고 같이 욕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보리는 남의 행복이 우선인 친구다. 내가 함부로 캐릭터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보리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사랑으로 누군가를 포용한다. 바보 같을 수 있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위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연서는 자신과 장보리의 닮은 점에 대해 "발랄하고 무모한 성격은 비슥한 것 같다. 지방출신이라 보리의 촌스러운 감성도 잘 맞는다. 칠렐레 팔렐레 잘 돌아다니고 외모에 신경 안 쓰는 것도 닮은 것 같다"며 "사실 지금은 보리가 여성스러워져서 오히려 더 어렵다. 나는 별로 여성스럽지는 않다. 평상시에도 진지한 거보다는 재밌고 웃긴 거를 좋아하는 편이다"고 털어놨다.

지난 4월 5일 첫 방송된 '왔다 장보리'는 어린 시절 사고로 뒤바뀐 운명을 사는 장보리(오연서)와 연민정(이유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경상도 출신인 오연서는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와 억척스럽고 할 말은 다하지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장보리 역을 맡아 인기를 견인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42화는 33.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의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왔다 장보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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