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 68만 관객
작품 기대감+CJ 배급력+컬처데이 시너지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무려 68만 명이다.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제작 빅스톤)은 개봉 첫날인 30일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하루만에 68만3,19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주 ‘군도 : 민란의 시대’가 세웠던 최대 오프닝 기록 55만1,290명보다 13만여 명이나 상회하며 한국영화 흥행사를 다시 썼다. 또 추석 연휴와 개천절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 특수가 있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기록한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 67만2,469명보다도 많다.

개봉 첫 날 파괴력 있는 흥행 스코어를 보인 것은 작품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 ‘명량’은 일찌감치 올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그린 것뿐만 아니라 한국 사극 최초로 대규모 해전을 스크린에 옮기며 볼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메가폰을 잡은 김한민 감독과 최민식, 류승룡 등 주연배우들의 무게감, 조진웅, 진구, 이정현 등이 출연하며 초호화 캐스팅을 완성한 것도 한 몫했다.

50%가 넘는 사전예매율을 기록했던 ‘명량’은 1,159개 관을 확보하며 흥행을 기반을 닦았다. 전체의 33.6%에 달하는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상영비율은 더 높다. 6,147회 상영되며 42.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압도적인 배급력이 ‘명량’ 흥행을 견인한 셈이다.

개봉 타이밍도 좋았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컬처데이)이다. 정부가 문화융성시대를 맞아 국민이 문화·체육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람료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즉 평상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다른 평일보다 관객이 몰린다. 지난달 컬쳐데이(6월25일)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역시 하루만에 46만7,410명의 관객을 모았다.

작품에 대한 기대감, 배급력, 컬쳐데이까지 겹치며 ‘명량’은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이라는 감투도 쓴 가운데 주말 극장가를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 좌석점유율도 59.3%로 높아 상영관 유지도 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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