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왼쪽)과 김소현.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한국아이닷컴 DB)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국민여동생' 김유정과 김소현이 여주인공으로 성인 신고식을 치른다.

한국 나이로 올해 16살인 김유정과 김소현 동갑내기 두 아역배우가 각각 SBS 새 월화미니시리즈 '비밀의 문'과 OCN 새 일요미니시리즈 '리셋'을 통해 배우 인생 제 2막을 준비한다. 데뷔 이후 줄곧 여주인공의 아역과 청소년 역을 도맡아 온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그 동안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여주인공으로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김유정은 출연을 확정한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했던 사도세자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 영조 역에 한석규가 사도세자 역에는 이제훈이 출연을 확정했다.

극중 김유정은 가상의 인물인 궁녀 서지담 역을 맡는다. 서지담은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와 대립각을 이루는 인물로 엄격했던 조선시대의 상식과 금기에 도전하는 여인이다. 김유정은 후에 사도세자의 후궁으로 선발되는 등 이번 드라마를 통해 완전한 성인 역에 도전한다.

지난 2003년 CF로 데뷔한 김유정은 귀여운 얼굴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는 신은경과 서우의 아역으로 1인 2역 연기를 소화하며 극 초반 인기를 모으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후 '해를 품은 달'에서 여진구와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아역 연기자답지 않은 내공을 발휘했다. 이후 '메이퀸' '황금무지개' 등 아역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해냈다. 아역이지만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떨쳐왔던 김유정이 한석규, 이제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어떤 연기를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김소현이 출연하는 '리셋'은 (극본 장혁린, 연출 김용균)은 과거를 잊으려는 열혈 검사와 그 비밀을 알고 끊임없이 검사를 연쇄 살인 사건으로 끌어들이려는 정체불명 X와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천정명과 박원상, 신은정 등이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소현은 '리셋'을 통해 장르물의 여주인공 역으로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그는 극중 15년 전 천정명의 첫사랑 승희와 질풍노도 사춘기 여고생 은비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리셋' 제작진은 김소현에 대해 "아직 열여섯 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궁무진한 연기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제작진을 놀라게 하고 있다. 청순한 모습의 승희와 삐뚤어진 모습의 은비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 할 만 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7년 드라마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그는 이후 '해를 품은 달'과 '옥탑방 왕세자'에서 얌전해 보이지만 사실 욕심 많은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보고싶다'에서는 '살인자의 딸'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어린 이수연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하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얻었다. '보고싶다'에서는 여진구와 '수상한 가정부'에서는 서강준과 남다른 '케미'를 선보여온 김소현이기에 19살 차이가 나는 천정명과는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아역의 꼬리표를 떼고 성인으로 한 발짝 걸음을 뗀 김유정과 김소현이 각각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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