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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아름답다. 영화 ‘군도’를 본 이들은 강동원을 놓고 이렇게 말했다. 심지어 함께 호흡한 하정우조차 “행동 하나하나가 아름답더라”고 했다. 조선시대, 악독한 방법으로 백성을 수탈하던 조윤은 그랬다. 창백한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 도포를 휘날리며 장검을 휘두르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낼 만하다.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ㆍ제작 영화사월광ㆍ이하 군도)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명문가의 서자로 태어나 평생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무술을 연마하고, 재산을 증식하기 위해 악독한 짓도 서슴지 않는 조윤으로 분한 그는 경쾌한 걸음으로 인터뷰 석에 앉았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고 말하는 모습이 반가웠다. 2010년 ‘초능력자’ 이후, 드디어 강동원이 돌아왔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아름답게 나온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하시니, 칭찬인지 나쁜 이야기인지 모르겠네요.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그런지 신나게 찍고, 볼 때도 신나게 봤습니다.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나쁘지만 연민이 있는 악역을 연기했네요. (윤종빈 감독이) ‘군도’에서 멋짐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라 하셔서 비주얼에 신경 썼습니다.(웃음) 머리가 풀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름답게 꾸며주신 분장팀장님에게 감사하네요.”

영화 반응은 뜨겁다. 지난 23일 개봉한 ‘군도’는 개봉 첫날 5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영화 흥행사를 새로 썼다. 중심에 강동원이 있다.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이성민, 조진웅, 이경영 등 막강한 배우들이 있지만 ‘군도’의 꽃은 역시 강동원이다. 혹자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 준 ‘늑대의 유혹’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고 평가할 정도다.

“최선을 다한 것은 맞지만 제 모습에 만족했던 것은 아닙니다. 조윤은 확실히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와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만큼 검을 잘 쓰는 캐릭터는 없었죠. 복합적인 악역이기도 하고요. 복귀작을 검토할 당시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무조건 ‘군도’에 출연하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욕심났던 작품이었어요.”

액션도 연기 일부다. 강동원은 하정우보다도 먼저 액션 연습에 들어갔다. 전작인 ‘형사’에서의 검을 찌르는 형태였다면 ‘군도’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하게 벤다. 칼만 들고 있어도 주위에 있는 모든 이를 단숨에 압도할 수 있을 것 같은 카리스마는 이렇게 탄생했다. “압도적인 검술을 펼치지 않으면 관객이 캐릭터에 몰입하기 힘들 거라 판단했다”는 그는 어떤 작품보다 필사적으로 임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날렵함을 더하기 위해 64kg까지 다이어트를 했었습니다. 생김새도 변했죠. 눈썹도 날카롭게 했었는데 눈치 채셨나요?"

오랜만에 컴백한 강동원은 여유가 있었다. “낯가리는 성격에서 조금은 사회성이 생겼다”는 그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말했다. 영화판에서 가장 유쾌하기로 소문난 하정우 등과 호흡한 것도 도움이 됐으리라.

“촬영 전에는 ‘군도’ 팀에 잘 녹아들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주위에서 했습니다. 그분들은 그동안 계속 작품을 해오며 쌓아올린 시간이 있었고 저는 그렇지 못했죠. 하지만 사람이 맞고 안 맞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살아온 세월보다 서로의 궁합이 중요한 것 같아요. ‘군도’ 호흡이야 말할 것도 없이 좋았죠.”

차갑게 보인다는 말에 강동원은 “실제 성격은 데뷔작인 ‘그녀를 믿지 마세요’ 쪽에 가깝다”고 말했다.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 등 함께 일하는 이들이 자신에 대해 ‘바보인데 아무도 모른다’며 분통을 터트린다는 일화도 전했다. 냉혹하고 차가운 조윤 캐릭터는 어쩌면 강동원과 가장 멀리 있는 캐릭터다.

“공과 사를 철저하게 분리하려고 해요. 작품 속 캐릭터에 조금이라도 제 사생활이 녹아드는 것은 싫습니다. 일과 관계된 것이 취미로 발전하는 것도 지양하려고 해요. 깐깐해 보인다고요? 그런 면도 분명히 있죠. 하지만 그건 일할 때만이에요. 주위에서는 진짜 ‘바보’라 부른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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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4/07/26 07: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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