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맞대결 씨스타 vs 걸스데이 vs AOA 컴백 콘셉트 엿보기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 뜨거운 여름을 달굴 걸그룹 판도에 가닥이 잡혔다. 씨스타, 걸스데이, AOA가 각각 7월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음악시장을 놓고 3파전이 예상된다. 씨스타와 걸스데이는 2010년 데뷔한 데뷔 동기이며 AOA는 '짧은 치마'로 대세로 떠오른 만큼 그야말로 '핫'한 걸그룹 끼리의 승부다.

씨스타, 걸스데이, AOA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섹시 콘셉트로 주목 받았다는 점이다. 씨스타는 데뷔 이후 줄곧 건강한 섹시함을 내세우며 음원 차트에서 승승장구 해왔다. 걸스데이의 경우 2013년 섹시 콘셉트를 살짝 가미한 '기대해'로 주목받은 후 섹시 퍼포먼스를 내세운 '썸씽'으로 올 초 음악시장을 흔들었다. AOA의 경우 섹시 콘셉트를 내세우자마자 곧바로 SBS 음악방송 '인기가요' 1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 '섹시'로 흥한자, '탈섹시'를 외치다

여름 시장을 앞둔 세 걸그룹은 모두 "본격 섹시는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섹시미를 자랑했던 만큼 같은 카드를 다시 내밀기보다 섹시를 기본 베이스로 깔아놓은 채 다른 면모를 얹어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201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씨스타는 자신감이 넘친다.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이후 1년 1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이들은 이후 개인활동을 통해 쌓은 역량을 하나로 합쳐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소유는 정기고와 콜라보레이션한 곡 '썸'으로 대박을 쳤으며 효린의 솔로 앨범도 사랑받았다. 보라와 다솜은 연기 활동을 통해 팬 층을 넓혔다.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서현주 이사는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국민 걸그룹'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곡과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 활동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그룹으로 승화될 것"이라며 "컴백 콘셉트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하지만 씨스타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인 건강한 섹시미를 배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대해' '썸씽'의 연타석 홈런으로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을 받고 있는 걸스데이는 섹시미 위에 기존의 색깔인 발랄함을 더한다.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나상천 이사는 "지난 활동 당시 선보였던 섹시미를 대신하기 보다 베이스로 깔아 놓은 채 발랄하면서 귀여운 콘셉트를 녹여낼 계획"이라며 "섹시함만을 강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 뜨거운 여름, 시즌송 노린다

세 팀은 여름 시즌에 맞붙는 만큼 무더위를 날릴 만한 상쾌한 음원으로 승부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감을 내세워 대중의 관심을 끈다는 계획이다.

용감한 형제와 협업한 곡 '단발머리' 공개를 앞두고 있는 AOA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여름에 어울리는 상큼발랄한 모습이 콘셉트"라며 "특유의 스토리 있는 칼 군무도 감상 포인트다. 무대를 극대화 해 줄 의상으로 무대 퍼포먼스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대 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는 '썸머송' 등극을 노린다는 것. "가사에 충실한 스토리텔링 식의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걸스데이 역시 멜로디에 중점을 맞춰 여름 시즌송 느낌을 줄 예정이다. '썸씽'을 작곡했던 이단옆차기와 다시 의기투합하며 다시 한번 정상 등극을 노린다. 데뷔를 한 달여 남겨놓은 가운데 퍼포먼스 역시 막바지 조율 중이다. 이들이 귀띔한 '섹시+발랄' 콘셉트가 어떤 식으로 음악에 녹아들지 관심이 몰린다.

건강한 섹시미를 내세울 씨스타 역시 강렬한 곡과 퍼포먼스로 팬들의 관심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차트 이터'로서 승승장구해온 이들인 만큼 '쏘쿨' '러빙유' '나 혼자' 등을 뛰어넘는 파괴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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