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김윤지기자]상큼하고 발랄한 일일극이 탄생했다. 제목부터 귀엽기 그지 없다. 9일 첫 방송된 KBS 1TV 일일극 ‘고양이는 있다’(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가 그것이다.

1회에서 양순(최윤영)은 차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발견하고 찻길에 뛰어들어 직접 구한다. 이후 양순은 고양이와의 동거를 시작한다. 원래 주인인 윤노인(황범식)의 조카 성일(최민)과 고양이에 걸린 사례금이 필요한 치웅(현우)이 얽히고설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양이는 있다’는 이처럼 고양이를 인연으로 만난 남녀가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을 되찾고, 그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최윤영, 현우, 최민, 전효성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또 다른 '배우'가 고양이다. 양순의 고양이는 첫 방송에서부터 깜찍한 면모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고양이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1세의 아비시니안 믹스로, 성별은 남자다. 실제 이름은 코코. 제작진에 따르면 오디션은 100:1의 경쟁률을 자랑했다. 고양이 카페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양이를 모집하기도 했고, 스태프들이 직접 고양이 카페를 방문해 20~30마리의 고양이를 살펴보기도 했다.

'고양이는 있다'의 김동휘 프로듀서는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연기를 잘하고 사람 낯을 가리지 않고 통제가 가능한 고양이를 우선적으로 봤다. 그 가운데 예쁘고 순한 고양이를 캐스팅하게 됐다. 일반인 분이 키우는 애완동물로, 훈련 받은 고양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인이 직접 촬영 현장에 머물며 촬영을 돕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양이 코코는 출연료로 얼마를 받을까. 김 프로듀서는 “정확한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조연 배우 수준으로 받고 있다. 촬영장에서 고양이 컨디션이 굉장히 중요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촬영이 어렵기 때문에 주연배우 못지 않게 신경쓰고 있는 소중한 배우다. 사료와 좋아하는 간식들이 촬영장에 항시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있다’는 주중 오후 8시 25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