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 3D영화라는 최첨단 무기를 장착한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가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극장가를 잠식했던 2010년,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린 것은 '아저씨'(감독 이정범)였다. 전국관객 628만명을 동원하며 그 해 가장 흥행한 한국영화를 합작했던 주역들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 원빈, 4년 동안 작품출연 無

원빈은 출연작품 없이 광고 활동 및 기타 활동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작하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군생활을 제외하면 꾸준히 작품을 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공백이 너무 길다. '아저씨'가 2009년 촬영 됐다는 걸 고려한다면 5년 간 대본을 잡지 않은 셈이다. 29일 방송된 JTBC '썰전' 출연진은 "(원빈의) 출연 작품은 0편인데 CF는 40여 편에 등장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 김새론, 칸에만 두 번…성장이 반갑다

'아저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아역배우 김새론은 쑥쑥 자라고 있다. 한국계 프랑스인 입양아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칸 영화제를 찾았던 그는 올해 '도희야'를 들고 다시 프랑스로 향하며 두 번째 레드카펫에 올랐다. 연기 활동도 활발해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여왕의 교실',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비롯해 각종 아역 분량까지 섭렵하며 성장중이다. '역변'없이 날이 갈수록 성숙해지는 미모도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한다.

▲ 김희원,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 성장

"이거 방탄 유리야. 이 XX야!"라는 명대사를 '아저씨'에서 선보이며 무지막지한 악역으로 분했던 김희원은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스틸러로 성장했다. 이후 '육혈포 강도단' '마이웨이' '미스터고' '캐치미' '피끓는 청춘' 등에 모습을 비추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정범 감독의 신작 '우는 남자'에도 등장해 악역으로서 만만찮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 조단역 이종필, 감독 데뷔

형사 역할로 '아저씨'에 잠깐 출연했던 배우 이종필은 이후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는 이색 경력을 쌓았다. 김인권, 류현경 등이 출연하고 방송인 이경규가 제작을 맡은 이 작품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와 한주차 정면대결을 벌이는 호기로움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후 이 감독은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 '도리화가' 프리프로덕션에 한창이다. 미쓰에이의 수지가 주인공으로 내정됐다.

▲ 4년 만에 '우는 남자' 내놓은 이정범 감독

'아저씨' 메가폰을 잡았던 이정범 감독은 신작 '우는 남자'(제작 다이스필름)를 공개했다. 딜레마에 빠진 킬러와 모든 것을 잃은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에서는 원빈 대신 장동건, 김새론 대신 김민희가 중심을 잡았다. 전작에서 화려한 단검 및 맨손 액션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막대한 물량을 쏟아 넣은 총기 액션으로 눈길을 끈다. 제작규모도 커져서 '우는 남자'의 경우 총제작비가 100억여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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