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W(ho)-임지연
W(hat)-영화 ‘인간중독’
W(hen)-24일 100만 돌파
W(here)-전국 극장가
W(ith)-심엔터
H(ow)-샤이닝 데뷔, 앞으로의 행보는?

[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깡마른 몸매에 어딘가 조심스러운 말투. 누군가는 그에게 정유미가 보인다 했고, 다른 이는 신세경, 혹은 중국의 여배우 탕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어찌됐던, 신비로운 이미지인 것은 확실하다.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 제작 아이언팩키지)의 헤로인, 임지연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인간중독’이 오늘(24일) 누적 100만 관객을 넘어선다. 60년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장군 진급을 앞둔 군인 김진평(송승헌)과 후배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의 치명적인 스캔들을 다룬 이 작품은 청소년관람불가의 한계를 딛고 누적관객을 쌓고 있다.

‘인간중독’을 통해 데뷔한 임지연에겐 100만 관객 돌파가 뜻 깊다. 파격 노출과 만만찮은 감정 연기를 소화한 그에게 성공적인 첫 발자국으로 남게 된 셈이다. 22일 개봉한 ‘엑스맨:데이즈오브퓨처패스트’에 밀린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평일 중장년층 관객의 지지세가 단단해 더 높은 흥행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대중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임지연에겐 ‘인간중독’보다 더 큰 숙제가 남았다. 신인으로서 신비한 매력은 데뷔작으로 끝난다. 이제는 배우로서 역량을 차기작에서 보여줘야 한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 허리띠를 더 졸라야 하는 타이밍이다.

‘인간중독’이 공개된 이후 임지연을 보는 업계의 시선은 뜨겁다.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가 그에게 제시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임지연은 차기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데뷔작에서 파격 멜로를 선택한 만큼, 로맨틱 코미디나 휴먼 드라마에서 조금은 가벼운 매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혹은 악녀 캐릭터로 분해 대중의 뒤통수를 때릴 수도 있다. 어떤 캐릭터로 돌아오던 화제에 오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와 임지연의 선구안이 중요한 시점이다. 쏟아지는 시나리오 사이에서 배우의 연기력을 다시 확인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아야 한다. ‘인간중독’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것도, 귀하디 귀한 20대 젊은 여배우의 미래도 다음 작품에 달려있다.

임지연과 심엔터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충무로를 뒤흔든 보석, 임지연의 내일이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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