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 MBC 주말극 ‘호텔킹’이 갑작스러운 PD 교체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기획을 맡은 김진민CP(책임프로듀서)가 촬영현장에 투입됐다.

13일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진민CP는 이날 오후 ‘호텔킹’이 촬영 중인 평창을 찾아 B팀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B팀을 담당한 장준호PD는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팀 촬영은 애쉬번(최병길) PD가 진행 중이다.

김진민CP는 이날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드라마본부 긴급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서 ‘호텔킹’ PD 교체와 관련한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P가 PD를 대신해 직접 연출하는 일은 드문 경우다. 2012년 장기파업 당시 파업에 참여한 제작진을 대신해 CP 등 간부급 연출진이 촬영에 나섰다. 그만큼 이번 사태가 심각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MBC는 12일 김대진PD에서 애쉬번PD로 연출을 교체했다. MBC는 일신상의 이유로 김PD가 하차했다고 설명했지만, 김PD는 “회사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 드라마를 집필하는 조은정 작가가 연출 교체를 요구했다”고 뒤늦게 밝혀 파문이 일었다.

김진민CP는 ‘개와 늑대의 시간’(2007) ‘달콤한 인생’(2008) ‘로드넘버원’(2010)‘무신’(2012) 등을 연출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