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W(ho)-장동건
W(hat)-영화 '우는 남자'
W(hen)-6월4일
W(here)-전국 극장가
W(ith)-김민희
H(ow)-조직의 마지막 지령을 놓고 고뇌하는 잔혹한 킬러

“천만관객을 조금이라도 기대하지 않는다면 거짓말.” - '우는 남자' 제작보고회에서

[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유독 흥행성적이 부진했던 장동건이 안방극장 성공을 발판으로 재기에 나선다. 전작 ‘아저씨’로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감독으로 선 이정범 감독과 손잡은 ‘우는 남자’가 주인공. ‘태극기 휘날리며’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달았던 그는 이번 영화로 흥행에 대한 갈증을 해갈할까.

6월 4일 개봉하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제작 다이스필름)는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고 해외에 입양돼 잔혹한 킬러로 길러진 곤(장동건)이 조직으로부터 마지막 임무를 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곤의 표적이자 남편과 딸을 잃은 채 절망 속에 살아가는 모경 역에 김민희가 분했다.

잃을 게 없는 남자와 남은 게 없는 여자가 벌이는 고군분투가 ‘우는 남자’의 핵심 줄거리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달달한 매력을 전했던 장동건은 잔혹한 킬러가 돼 남성미를 뽐낸다. 전작 ‘마이웨이’ ‘워리어스 웨이’ ‘태극기 휘나리며’에서 선보였던 액션보다 더 강렬한 모습이 예고됐다.

사진=CJ E&M 제공
이정범 감독의 전작이자 흥행작인 ‘아저씨’는 ‘우는 남자’의 마케팅 포인트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원빈이 분했던 차태식의 카리스마를 킬러 곤이 어떻게 극복할지가 중요 관건. 이 감독의 손에서 다시 만들어질 ‘액션 배우’ 장동건의 모습도 기대된다.

숙제는 역시 흥행이다. 장진 감독과 손잡았던 ‘미스터 프레지던트’(2009)가 흥행에 성공한 후 이후 작품들은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할리우드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워리어스 웨이’는 한국과 북미 양쪽에서 혹평받았다. ‘마이웨이’(감독 강제규)는 또다른 천만관객을 기록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받았지만, 역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 역시 화려했던 캐스팅 라인업(장쯔이 장백지)을 자랑했던 것을 고려하면 씁쓸한 결과물이다.

장동건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목말라 있는 상태”라며 솔직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누구보다 화려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했던 그이기에 이런 갈증을 느낄 만하다. 2009년 이후 극장가 흥행작이 없다는 것은 톱배우로서 자존심에 꽤 큰 상처다.

“흥행은 만드는 이들의 것이 아닌 관객의 몫”이라는 장동건의 말은 그래서 더 비장하다.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흥행을 노리겠다는 장동건의 다짐은 ‘우는 남자’에 어떻게 녹아있을까. ‘우는 남자’는 5월 말쯤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일반 관객은 내달 4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