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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그동안 수많은 정사신이 영화 속에 소개됐지만, 이토록 강렬한 신은 없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파격 정사신을 소화한 송승헌과 이제 갓 스크린에 얼굴을 비친 신인배우 임지연이 단단히 사고를 쳤다.

오는 14일 개봉예정인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 제작 아이언팩키지)은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와 전쟁영웅으로서 장군 진급을 앞둔 김진평 대령(송승헌)과 그의 부관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의 뜨겁고 격렬한, 그리고 치명적인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송승헌 임지연 외 조여정, 온주완 등이 출연했다.

부하의 아내와 남편의 상관에게 두근거림을 느낀 두 사람은 아주 천천히 다가가다 한순간에 감정을 폭발시킨다. 은밀한 필담을 통해 서로의 의중을 파악한 이들은 비가 내리는 군용 지프 속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양조위와 탕웨이가 영화 ‘색계’(감독 이안)에서 벌였던 정사신만큼 격정적이고, ‘타이타닉’(감독 제임스 카메론)에서 느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아찔하고 안타까운 감정이 담겼다. 전작인 ‘음란서생’ ‘방자전’에서 에로틱 러브에 대한 탁월한 표현력을 선보였던 김대우 감독은 ‘인간중독’에서도 장기를 마음껏 발했다. 카메라는 비밀스럽고도 대담하게 사랑을 나누는 김진평 대령과 종가흔을 비춘다.

그동안 수많은 한국영화에서 소개된 수 많은 정사신 중 ‘인간중독’의 그 것은 단연코 돋보인다. 단순히 노출 수위를 떠나 감정의 폭발력이, 카메라의 대담함이, 사랑의 비밀스러움이 그렇다. 일상과 교차편집 된 절정의 순간은 이 장면의 백미. 유행이 한참 지난 표현이지만 ‘단언컨대’, ‘인간중독’의 차량 정사신은 향후 10년간 한국영화에서 회자할 만 하다.

메가폰을 잡은 김대우 감독은 “그냥 파격적인 멜로 장르를 선택하고 싶었다기보단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인간중독’을 소개했다. 이어 “어른이 어른에게 보내는 영화니깐 파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멜로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이야기를 스트레이트하게 담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정사신은 일종의 돌직구에 가까운 사랑의 표현인 셈이다.

만만찮은 감정이, 그리고 용기가 필요했던 베드신을 소화한 송승헌은 “노출 자체보다는 일상적인 청춘의 사랑이 아닌, 부하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 다는 설정이 부담이었다”며 “남녀가 사랑하는 데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때의 표현이 베드신이다. 배우로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고 ‘인간중독’을 통해 몸이 가벼워졌다”고 했다. 임지연은 “놓칠 수 없었던 작품, 캐릭터”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인간중독’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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