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했다. 5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ㆍ연출 유철용)이다.

이날 첫 회에서는 어린 시절 뿔뿔이 흩어져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세 형제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특히 밑바닥 인생을 사는 양아치 허영달(김재중)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허영달은 사채 빚을 받아내기 위해서라면 온갖 행동을 마다하지 않아 동네 건달. 장소를 불문하고 안하무인으로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비열한 방법으로 도박 비용을 뜯어낸다.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그의 허술함에 있었다. 카지노 출입이 영구정지됐다는 말에 “영구가 되는 거냐”고 반응하고, 위기에 처한 정희(백진희)를 도와주다 되려 뺨을 맞는다. 단순하고 무식하지만 어딘가 순수함을 간직한 영달의 캐릭터는 흥미를 자극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허영달을 연기한 이가 김재중이란 것.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2011), ‘닥터 진’(2012) 등 전작에서 주로 무겁고 진중한 캐릭터를 맡았던 그였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거침 없이 망가졌다. 속옷에 맨발로 길거리를 질주하거나, 12세 연상 김혜은과 아찔한 스킨십 장면을 연출하는 등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 파격적인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배우로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김재중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트라이앵글’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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