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봄이 찾아왔다. 옷차림이 화사해졌다. 아이 같은 남편과 매서운 친구 겸 상사 사이에서 “머리만 더럽게 굴리며” 버텨온 그였다. “그냥 사랑하면 된다”는 청년의 순수가 모래주머니가 된 심장을 적셨다. 그리고 그의 남편은 아내의 변화를 눈치챘다.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미니시리즈 ‘밀회’(극본 정성주ㆍ연출 안판석)에서는 두 남녀주인공 오혜원(김희애)와 이선재(유아인)의 감정이 깊어지며, 주변 인물 다미(경수진)와 준형(박혁권)이 주된 갈등 요소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다미는 선재에게 가족에 가까운 친구이지만, 다미에게 선재는 삶의 이유. 혜원 역시 다미의 존재에 대해 무심한 척하면서도 은연 중에 격한 질투심을 드러내고 있다. 다미는 아직 두 사람의 마음을 모르지만, 다혈질 성향에 비추어 사건사고를 초래할 시한폭탄과 같다.

반면 제자 선재와 아내 혜원의 미묘한 기류를 포착한 철부지 남편 준형은 눈빛부터 달라졌다. 아내의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혜원의 뒷모습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지켜보거나, 굳은 표정으로 혜원의 휴대전화를 몰래 보는 등 해맑던 떼쟁이 남편은 확실히 달라졌다.

두 사람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며, 배우 경수진과 박혁권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 신인상에 빛나는 경수진은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과감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박혁권은 영화 ‘시실리 2KM’ 드라마 ‘아내의 자격’ 예능프로그램 ‘UV신드롬’ 등 과거 출연작까지 주목 받으며 팔색조 매력의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로에게 점점 빠져드는 혜원과 선재의 설렘, 불길함이 공존하는 사랑이 그려지는 ‘밀회’ 7부는 7일 오후 9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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