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이닷컴 박인영인턴기자 multimedia@
[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일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한다. 노력의 시간이 쌓여 성공을 부른다는 뜻이다. 오늘날의 스타들 역시 하루 아침에 탄생하지 않았다. 부단한 단련의 날들이 그들을 만들었다. 방송인 신동엽의 시간을 돌이켜봤다.

▲1999년 12월 14일 -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 기소

신동엽은 1991년 SBS 개국과 함께 특채 개그맨으로 선발됐다. ‘토요일 7시 웃으면 좋아요-레일맨’에서 ‘안녕하시렵니까?’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주목 받았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등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다.

특별한 무명시절은 없었지만, 큰 시련이 두 차례 있었다. 1999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 약 11개월간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2000년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로 방송에 복귀했고, 이후 MC를 맡은‘해피투게더’, ‘느낌표’, ‘헤이헤이헤이’ 등이 인기를 끌며 재기에 성공한 듯 했다.

2000년대 중반 슬럼프가 찾아왔다. ‘퀴즈프린스’,’오빠밴드’,’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야행성’ 등 출연 프로그램들이 저조한 시청률로 폐지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8년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다이어트용 신발 사업의 투자자 겸 공동대표가 되었으나 경영 부진으로 부채를 갚지 못했던 사건이다.

▲2010년 11월22일 - ‘안녕하세요’ 첫 방송

신동엽이 다시 주목 받은 계기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신동엽은 지난 달 열린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에서 “송사에 휘말리며 힘들었던 시기, 방송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 있는 언변은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수위를 조절할 줄 아는 ‘야한 농담’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SNL코리아’ ‘마녀사냥’ 등의 흥행을 주도했다.

이젠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맡는다’는 질투를 받는 신동엽. 그때마다 “생각보다 프로그램 수가 많지 않다”고 강조하지만, 그를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은 나날이 뜨거워 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려움 없는 도전 정신이다. 각종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그를 만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차별화된 콘셉트를 꼽기도 했다. 먼 훗날 ‘한국인의 밥상’ MC를 꿈꾸며,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신동엽.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 한, 그의 전성기는 언제나 현재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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