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현빈 송승헌 정우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 오빠들이 돌아온다. 조금 달라진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그 모습에 설레기도 하다. 새로운 얼굴 뒤에 숨겨진 치열한 노력의 시간이 드러날 때 오빠들의 진가가 빛을 발한다. 연기 변신을 예고한 오빠들을 미리 만나봤다.

▲ 이젠 '짐승룡'이다,'표적' 류승룡

카리스마 넘치는 청나라 장수(최종병기 활) 능청스런 카사노바(내 아내의 모든 것) 이성적인 킹메이커(광해, 왕이 된 남자) 딸 바보인 7세 지능의 아빠(7번방의 선물). 배우 류승룡이 그려온 캐릭터의 궤적은 상당히 화려하다. 30일 개봉하는 '표적'(감독 창감독ㆍ제작 바른손 용필름)에서는 류승룡의 본격적인 액션 연기를 만날 수 있다.

그는 극 중 용병 출신의 용의자 여훈 역을 맡아 쫓고 쫓기는 액션을 펼친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5개월 간 액션 트레이닝을 받았다. 고난도의 액션 신을 대부분 대역 없이 촬영했다고 한다. 지난 달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45년 만에 복근을 만났다. 140일 동안 준비했는데, 14일 만에 사라졌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임금님이 된 남자, '역린' 현빈

'표적' 류승룡
'어메이징'한 남자가 3년 만에 돌아온다. '역린'(감독 이재규ㆍ제작 초이스컷픽쳐스ㆍ개봉 30일)의 현빈이다. 2012년 12월 제대 이후 첫 작품이자, 데뷔 12년차에 접어든 그의 첫 사극이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싼 엇갈린 운명을 담는다. 1777년 7월 28일 정조의 서재이자 침전인 존현각 깊숙이까지 자객이 숨어들어썬 조선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암살사건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했다. 현빈은 극 중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위에 올라 암살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조선의 왕 정조로 분한다.

영화 '만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선보였던 멜로남의 이미지를 벗은, 강인한 왕으로 분한 현빈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 19금 멜로를 보여주마, '인간중독' 송승헌

배우 송승헌이 첫 '19금 멜로'를 선보인다. '인간중독'(감독 김대우ㆍ제작 아이언팩키지ㆍ개봉 5월)이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다.

'역린' 현빈
송승헌은 극 중 베트남전의 영웅이자 엘리트 군인 김진평 역을 맡는다. 김진평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조각미남'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그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 파워액션 + 격정멜로,'신의 한수'& '마담뺑덕' 정우성

정우성의 2014년은 상당히 뜨겁다. 우선 '신의 한수'(감독 조범구ㆍ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가 올 여름께 개봉을 준비 중이다. 바둑을 소재로 하는 '신의 한수'는 빠르고 강한 액션 영화. '비트'(1997)부터 '감시자들'(2013)까지 정우성의 '액션본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촬영 중인 '마담 뺑덕'(감독 임필성ㆍ제작 영화사동물의왕국)은 정우성의 첫 '19금 멜로'다. 20년 넘는 그의 연기 인생에 새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마담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치정 멜로로, 정우성은 극 중 지독한 사랑의 대가로 시력을 잃어가는 대학교수 학규 역을 맡는다.

'인간중독' 송승헌
'마담, 뺑덕'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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