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도 모르는 범인… 흥미진진한 전개

사진=SBS '신의 선물-14일' 캡처
역시 명품 배우 이보영과 조승우였다. 기대를 모았던 '신의선물-14일'(연출 이동훈/극본 최란)이 베일을 벗으며 극진감 넘치는 전개와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일 첫 방송된 SBS '신의선물'(극본 최란/연출 이동훈)에서 이보영은 시사교양작가이자 열혈 엄마인 김수현으로 변했다. 딸을 유괴당하는 엄마의 연기가 쉽지 않았을 테도 차분하게 극을 이끌었다. '서영이'(내 딸 서영이)나 '장변'(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그림자는 없었다.

조승우는 흥신소 직원 기동찬 역을 맡았다. 전직 형사지만 생계를 위해 불륜현장을 잡아주는 일 등을 주업으로 했다. 그는 첫 회에서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개성있는 기동찬 역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회는 다른 어느 드라마보다 극의 전개가 긴박하게 흘러갔다. 생방송 중 이보영의 딸 샛별이 유괴됐다. "조만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거에요. 아무리 도망치고 발버둥치고 운명이란 놈은 둘 중 하나가 사라져야 끝나는 운명이죠. 그러니 차라리 피하지 말고 맞서 싸우세요." 묘령의 여인의 의미심장한 경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과 함께 '신의 선물'은 시작을 알렸다.

'신의 선물'은 기존 드라마 공식과 다른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을 제외한 모든 주인공들이 용의 선상에 오른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출은 맡은 이동훈 감독은 "누가 범인인지 퍼즐을 풀어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용의선상에 있기 때문에 배우들 모두 앞으로의 전개와 엔딩을 모른 채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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