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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다음주 흥미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월화극에선 여배우들, 수목극에선 남배우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는 것. 이들의 매력 대결을 미리 살펴보았다.

▲‘시청률 퀸’의 전쟁…하지원 vs 한지혜 vs 이보영

그야말로 ‘시청률 퀸’의 싸움이다. 선두를 잡고 있는 이는 MBC ‘기황후’의 하지원이다. 30%대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풀어나갈 이야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당초 역사 왜곡 논란 등 진통을 겪었지만, 액션과 멜로를 오가는 하지원의 열연이 높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여기에 출사표를 던지는 이는 한지혜와 이보영이다. 한지혜는 17일 첫 방송된 KBS 2TV ‘태양은 가득히’로 오랜만에 미니시리즈로 돌아왔다. 소치동계올림픽과 맞물린 출발로 인해 아직까지 아쉬운 성적이지만 성패를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 비극적인 사랑에 휘말린 ‘눈물의 여왕’ 한지혜의 탄생이 기대를 모은다.

KBS 2TV ‘내 딸 서영이’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연이은 메가히트를 기록한 이보영이 돌아온다. 3일 첫 방송되는 SBS ‘신의 선물-14일’이다. 그는 2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히 시청률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촬영 자체를 즐기고, 좋은 장르 드라마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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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배우 열전…김현중 vs 박유천 vs 주상욱

수목극 절대 강자였던 SBS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떠났다. 빈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반환점을 돈 KBS 2TV ‘감격시대’가 우선 유리하다. 초반엔 ‘별그대’에 밀리는 듯했지만 호평 받았다. 특히 김현중은 발전된 연기력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거친 남성미를 발산한 것. 꼭 맞는 제 옷을 입었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강자는 박유천이다. 박유천은 SBS ‘쓰리데이즈’로 김수현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순조로운 출발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경호원으로 분한 박유천은 성숙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손현주 윤제문 장현성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그와 함께 한다.

김현중과 박유천이 남성미를 내세운다면, MBC ‘앙큼한 돌싱녀’의 주상욱은 2% 부족한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간다. 주상욱은 성공한 벤처기업 CEO이지만 거듭된 사업 실패로 이혼한 상처를 지닌 차정우 역을 맡는다. 번듯해 보이지만, 이제 와서 재결합을 원하는 뻔뻔한 전처 나애라(이민정)에겐 지질하기 그지없다. 진지하고 무거운 기존 캐릭터에서 벗어난 주상욱의 유쾌한 도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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