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월 단위 계약" 진술 확보… 장소는 대부도 초호화 펜션 추정

검찰이 연예인과 재력가의 성매매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매매 장소까지 지목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예인 성매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예인 성매매, 月단위로 정기 계약"

15일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기업인수합병 전문가인 A씨로부터 월 단위로 계약을 맺고 여성 연예인과 정기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방송은 최근 수원지검 안산지청의 소환조사를 받은 A씨가 한 여성 연예인과 성매매를 했다고 털어놓았다면서 "한달에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돈을 지불했다"는 등 진술 내용도 구체적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추적 등 증거 수집에 나섰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 외에도 3, 4명이 같은 방식으로 성매매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검찰, 성매매 장소로 초호화 펜션 지목

검찰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한 초호화 펜션을 성매매 장소로 지목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관계자는 15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도에 위치한 펜션단지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목한 곳은 할인마트와 카페, 풋살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초호화 펜션 단지다. 언론에 따르면 이 단지에는 40여개 동의 펜션이 밀집해 있다. 검찰은 대리석, 원목 등으로 꾸며진 165㎡ 이상의 독채가 성매매 장소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룻밤 숙박비는 35만~70만원선이다.

'직접적인 증거 있어야…' 검찰의 고민

검찰은 현재 직접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연예기획사 대표인 B씨가 재력가들에게 여성 연예인을 소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성매매 관련 혐의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라도 B씨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또 검찰은 근거 없는 확대 해석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속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조만간 사건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연예인·재력가가 연루됐을까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은 유명 여성 탤런트 등 2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들 여성 중에는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주연급 배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여성 연예인과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예인의 실명이 퍼지고 있다. 유명 여성 연예인이 실제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혹을 받는 이들은 펄쩍 뛰고 있다. 추호도 성매매에 연루되지 않았는데 찌라시가 애먼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검찰이 인권보호 차원에서 조사 대상에 오른 여성 연예인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해 인터넷 등에서 여성 연예인의 이름이 무차별적으로 거론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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