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배우 소속사 "이미 타 방송사서 문의 받아"

내년 2월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던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가 사실상 FA(Free Agent) 상태가 됐다.

SBS는 내년 ‘쓰리데이즈’를 편성하는 것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담당 EP는 4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제작 구조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다. SBS의 입장도 전달했고 제작사의 입장도 전해 들었다. 현재로서는 편성이 보류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SBS 편성이 불확실해졌지만 이미 출연을 확정한 배우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쓰리 데이즈’가 비슷한 시기에 MBC와 KBS 등 다른 방송사에서 방송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쓰리 데이즈’ 제작사는 이미 한 차례 타 방송사의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다.

‘쓰리 데이즈’에 출연하는 한 배우의 소속사 측은 “SBS 편성 보류 보도 후 타 방송사 드라마국 관계자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동 가능성을 묻기도 했다. 아직 어떤 상황인지 몰라 조심스럽게 매니지먼트 측에 먼저 묻는 것 같다"며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같은 시기 지상파 편성만 된다면 출연을 번복할 이유는 없다”고 귀띔했다.

‘쓰리 데이즈’는 이미 6부까지 대본 집필을 마친 상태다. 당초 2월말에서 3월초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은 넉넉하다. 이미 캐스팅도 마쳤기 때문에 편성이 결정되면 곧바로 촬영에 돌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쓰리 데이즈’의 제작사 측은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 동안 SBS와 계속 이야기를 해왔으니 SBS와 이야기를 매듭짓는 것이 먼저”라며 말을 아꼈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쓰리 데이즈’는 박유천 손현주 박하선 소이현 외에 명품 조연이라 불리는 윤제문 장현성 등이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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