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편 자체최고시청률 기록해
신승훈 김범수 윤민수 등 당대 최고의 보컬리스트를 섭외해 온 '히든싱어'의 아킬레스건은 가수 섭외였다. 전 세대를 아우를 만한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동시에 전 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는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9일 방송된 가수 주현미 편의 성공으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주현미 편은 6.2%(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까지 치솟았다.
주현미는 '히든싱어2'에 출연한 유일한 트로트 가수다. 시즌1 때 장윤정이 출연한 적이 있지만 30대인 장윤정은 젊은층에도 어필할 뿐만 아니라 결혼 이슈가 겹쳐 대중의 지명도가 높은 가수였다.
반면 데뷔 29년차를 맞은 주현미는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흥행몰이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주현미는 압도적인 실력과 주옥같은 히트곡에 입담까지 더하며 우려를 단박에 날려 보냈다.
특히 젊은 가수가 출연했을 때보다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상승하며 오히려 시청률을 견인했다. '히든싱어' 잠정적 출연진이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방증이다. 주현미는 “전통가요를 선택하고 부르는 후배들이 매우 어렵다. 힘든 걸을 걷고 있는 트로트를 사랑해주는 후배들이 정말 사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주현미 편의 성공은 '히든싱어' 제작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히든싱어' 역대 최고령 출연가수인 남진이 출격을 앞두고 있고 향후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후보군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히든싱어'의 관계자는 "'히든싱어'는 노래를 매개로 시청자와 가수가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좋은 노래를 보유하고 있는 가수라면 장르는 큰 상관없이 모든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즐 수 있다는 것을 주현미 편을 통해 증명했다"고 전했다.